북한노동당 비서 황장엽씨가 밝힌 북한의 전쟁 시나리오 내용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지난 2월 북경을 통해서 망명한 황장엽氏가 오늘 국민들에게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모두 털어놓았습니다. 오늘 KBS 9시뉴스는 황장엽氏의 회견내용을 분야별로 정리해서 집중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오늘 황氏가 밝힌 북한의 전쟁 시나리오 내용입니다. 북한은 5~6분내 서울을 잿가루로 만들 전략을 갖고 있다는게 황氏의 증언입니다.

이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강덕 기자 :

황장엽氏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반드시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장엽氏 :

전쟁이다, 전쟁은 꼭 한번 해야된다, 이건 확고부동한 그런 방침이라고요.

⊙이강덕 기자 :

황장엽氏는 특히 북한이 전쟁 시나리오인 전격전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황氏가 밝힌 전격전은 우리사회가 혼란해지고 미국이 중동 등 다른 분쟁지역에 군사력을 투입하면서 시작합니다. 북한은 이때를 전쟁의 호기로 생각하고 북한 특수부대원에게 한국군 군복을 입혀서 소요를 일으키고 남한이 북침했다며 전쟁 자작극을 꾸밉니다. 이어 한국군이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하면서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합니다. 전진배치된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동원해 서울 등 전략지대를 집중 공격합니다. 북한 군부는 5~6분의 포사격으로 서울을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고 황장엽氏는 강조했습니다. 서울 공격과 함께 사전에 침투한 십수만명의 북한 특수부대는 우리 미사일 기지와 비행장 등 주요전략시설을 타격합 니다. 북한은 세계 4위 수준의 재래식 무기와 화학무기 등을 이용해서 곧바로 부산까지 밀고 내려갑니다. 이 전격전 전략의 성패를 미군 개입여부에 두고 있는 북한은 미국의 개입을 막기 위한 대비책도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도쿄 등 일본 주요도시를 미사일로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미국 순양함 1척을 인간 자살어뢰로 폭파시켜 미국내 반전여론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입니다. 북한은 지난 92년에 이런 전쟁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황장엽氏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