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리스트'에 대한 본격수사

⊙류근찬 앵커 :

그 존재여부로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른바 황장엽 리스트는 오늘 회견에서 일단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황장엽氏는 안기부 조사 과정에서 북한 고위층 지위에 있으면서 들었던 북한의 대남공작 관련 사항과 자신의 평양과 해외에 체류할때 접촉했던 국내외 인사들에 대해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황장엽 리스트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복창현 기자 :

그동안 있다 없다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른바 황장엽 리스트, 리스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첫번째 질문으로 나왔습니다.

⊙마권수 (KBS 기자) :

서울에 도착한 이후에 황장엽 리스트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들어보셨습니까?

⊙황장엽氏 :

예. 들어본 일이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 :

황氏는 오늘 기자 질문에 북한 고위층으로 있을때 해외에서 만났던 국내 인사에 대해서는 안기부 조사 과정에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황장엽氏 :

굉장하게 어떤 무슨 리스트랄까 이렇게 내가 얘기할만한 것은 없지만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당국자들에 다 얘기를 했습니다.

⊙복창현 기자 :

황氏는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확증이 되어야하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적절치 않다며 명단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안기부도 황氏의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대상자들의 대공용의점을 추적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엄익준 (안기부 3차장) :

황장엽氏의 이러한 진술 내용과 관계당국에 존안된 각종 정보자료를 토대로 대공 수사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이를 추적중에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 :

안기부는 또 추적 결과 대공혐의가 드러나는 인사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밟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혀 경우에 따라서는 큰 파장을 몰고올 여지가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