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청남대 구상에 따른 개각에 관심 집중

⊙박대석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이 휴가를 마침에 따라 이른바 청남대 구상 가운데 하나인 내각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고건 총리의 거취에 관심이 지금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연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연채 기자 :

오늘부터 정상집무에 들어간 김영삼 대통령은 내일 오후 고건 총리의 주례보고를 받는 것을 기점으로 개각을 핵심으로 하는 청남대 구상을 구체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일 회동은 아직도 유임과 교체설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개각의 성격을 좌우하게 될 고건 총리의 거취와 관련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어 7일 이회창 대표의 주례보고가 계속되지만 내각개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개각시기는 내일 이후 언제라도 그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공정한 대선관리의 초점이 맞추어진 이번 개각에서는 강경식 부총리 등 한두명을 뺀 당적보유 장관 대부분의 교체가 예상되고 있으며 통일부총리와 안기부장을 포함한 외교안보팀이 유임되고 입각이 거론돼온 청와대 일부수석들의 자리이동도 없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특히 이번 개각이 일부에서 선거전략 차원으로 제기하는 국면전환용이 되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야당측이 주장하는 이른바 중립내각의 성격도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4개월 앞두고 공정한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면서 동시에 임기말 국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마무리할 수 있는 인선에 청와대는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연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