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종업원, 대금지불위해 맡긴 신용카드 바꿔치기해 사용

입력 1997.09.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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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술집같은데서 대금을 지불할때 종업원에게 신용카드를 주면서 결제해오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은 이럴 경우 낭패를 볼 가능성이 많습니다. 종업원이 엉뚱하게 이중전표를 끊는 수도 있고 또 남의 카드로 바꿔치기하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손님의 신용카드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큰 돈을 빼내 쓴 술집 종업원이 경찰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재익 기자 :

지난달 16일, 술집 종업원 홍모氏는 술손님들이 무대에 춤을 추러 나간 사이에 손님의 신용카드 한장을 훔쳤습니다. 다음날 홍氏는 신용카드로 술값을 계산하는 또다른 손님의 카드를 받아 슬쩍 전날 훔친 카드와 바꿔치기를 해 돌려주었습니다.


⊙절도 피의자 :

카드가 똑같은게 있길래 거기서 그냥 바꿔치기한거예요.

"전혀 눈치를 못채요?"

못채요, 의심도 안하던데요...


⊙조재익 기자 :

카드가 바뀐줄 모르는 술손님이 당장 카드 분실신고나 도난신고를 할리 없습니다. 홍氏는 이런 수법으로 신용카드를 계속 바꿔가면서 남의 카드로 4백여만원을 썼습니다. 유흥업소를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카드를 종업원에게 넘겨주고 계산을 해오라고 시키는 경우가 흔합니다.


⊙술집 종업원 :

거의 취해서 저희들한테 그냥 카드주는 경우가 많지요.

"계산하라고?"

네.


⊙조재익 기자 :

주인손을 떠나 안보이는 곳으로 간 신용카드가 어떻게 쓰여졌는지 아는 것은 카드대금 청구서가 오는 한달뒤입니다.


⊙이재용 (LG카드 청구과장) ;

카드를 업소 종업원에게 맡긴다는건 그냥 쓰라고 주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종업원이 전표를 이중으로 끊을 수도 있고 또 카드에 담긴 고객의 비밀이 유출될 소지도 많거든요.


⊙조재익 기자 :

술에 취해 호기있게 남의 손에 넘겨주는 신용카드, 자칫 큰 낭패를 부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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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집종업원, 대금지불위해 맡긴 신용카드 바꿔치기해 사용
    • 입력 1997-09-2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술집같은데서 대금을 지불할때 종업원에게 신용카드를 주면서 결제해오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은 이럴 경우 낭패를 볼 가능성이 많습니다. 종업원이 엉뚱하게 이중전표를 끊는 수도 있고 또 남의 카드로 바꿔치기하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손님의 신용카드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큰 돈을 빼내 쓴 술집 종업원이 경찰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재익 기자 :

지난달 16일, 술집 종업원 홍모氏는 술손님들이 무대에 춤을 추러 나간 사이에 손님의 신용카드 한장을 훔쳤습니다. 다음날 홍氏는 신용카드로 술값을 계산하는 또다른 손님의 카드를 받아 슬쩍 전날 훔친 카드와 바꿔치기를 해 돌려주었습니다.


⊙절도 피의자 :

카드가 똑같은게 있길래 거기서 그냥 바꿔치기한거예요.

"전혀 눈치를 못채요?"

못채요, 의심도 안하던데요...


⊙조재익 기자 :

카드가 바뀐줄 모르는 술손님이 당장 카드 분실신고나 도난신고를 할리 없습니다. 홍氏는 이런 수법으로 신용카드를 계속 바꿔가면서 남의 카드로 4백여만원을 썼습니다. 유흥업소를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카드를 종업원에게 넘겨주고 계산을 해오라고 시키는 경우가 흔합니다.


⊙술집 종업원 :

거의 취해서 저희들한테 그냥 카드주는 경우가 많지요.

"계산하라고?"

네.


⊙조재익 기자 :

주인손을 떠나 안보이는 곳으로 간 신용카드가 어떻게 쓰여졌는지 아는 것은 카드대금 청구서가 오는 한달뒤입니다.


⊙이재용 (LG카드 청구과장) ;

카드를 업소 종업원에게 맡긴다는건 그냥 쓰라고 주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종업원이 전표를 이중으로 끊을 수도 있고 또 카드에 담긴 고객의 비밀이 유출될 소지도 많거든요.


⊙조재익 기자 :

술에 취해 호기있게 남의 손에 넘겨주는 신용카드, 자칫 큰 낭패를 부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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