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무모한 빙판 질주

입력 1998.0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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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오늘은 제정신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객기와 만용의 극치를 보여주는 자동차 빙상 질주현장을 고발합니다. 요즘 강원도 소양강 상류 빙어낚시터에서는 운전자들이 승용차를 강물 얼음위로까지 끌고나가서 질주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춘천방송총국의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찬형 기자 :

소양호 최상류인 강원도 인제군 남면, 호수 빙판을 승용차들이 앞다투어 질주합니다. 얼음위를 곡예하듯 달립니다. 사고위험도 높아 아찔아찔합니다. 운전자 자신이 위험할 뿐더러 모두를 불안케 합니다. 시속 50km로 질주하다 얼음구멍이 나타나자 급히 멈추려 합니다. 그러나 이미 때가 늦어 10미터 이상 미끄러집니다. 결국 얼음속으로 곤두박질합니다. 주위 사람들이 모여들어 구조해냅니다. 간신히 구조된 사람은 두사람, 친구와 낚시왔던 서울 연남동의 34살 최모씨 등입니다.


"여긴 왜 들어왔어요?"


⊙최모씨 (사고운전자) :

화장실 가려다가...,


⊙박찬형 기자 :

사고를 보고도 다른 차들은 얼음구멍 사이를 경계하듯 달립니다.


⊙빙상 운행자 :

위험하긴 뭐가 위험해요. 30CM 얼음이면 전차도 건너가요.


⊙박찬형 기자 :

경찰관이 단속해도 막무가내입니다.


⊙단속경찰 :

1시간마다 나와서 하거든요, 빼는데도 들어가는 사람들 있어요.


⊙박찬형 기자 :

지난 `96년에도 얼음이 꺼지면서 승용차가 물속에 빠졌던 소양강 상류,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언제 얼음이 꺼질지 모르는데도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호수 얼음위의 자동차 질주는 한두대에 그치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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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무모한 빙판 질주
    • 입력 1998-02-11 21:00:00
    뉴스 9

현장추적, 오늘은 제정신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객기와 만용의 극치를 보여주는 자동차 빙상 질주현장을 고발합니다. 요즘 강원도 소양강 상류 빙어낚시터에서는 운전자들이 승용차를 강물 얼음위로까지 끌고나가서 질주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춘천방송총국의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찬형 기자 :

소양호 최상류인 강원도 인제군 남면, 호수 빙판을 승용차들이 앞다투어 질주합니다. 얼음위를 곡예하듯 달립니다. 사고위험도 높아 아찔아찔합니다. 운전자 자신이 위험할 뿐더러 모두를 불안케 합니다. 시속 50km로 질주하다 얼음구멍이 나타나자 급히 멈추려 합니다. 그러나 이미 때가 늦어 10미터 이상 미끄러집니다. 결국 얼음속으로 곤두박질합니다. 주위 사람들이 모여들어 구조해냅니다. 간신히 구조된 사람은 두사람, 친구와 낚시왔던 서울 연남동의 34살 최모씨 등입니다.


"여긴 왜 들어왔어요?"


⊙최모씨 (사고운전자) :

화장실 가려다가...,


⊙박찬형 기자 :

사고를 보고도 다른 차들은 얼음구멍 사이를 경계하듯 달립니다.


⊙빙상 운행자 :

위험하긴 뭐가 위험해요. 30CM 얼음이면 전차도 건너가요.


⊙박찬형 기자 :

경찰관이 단속해도 막무가내입니다.


⊙단속경찰 :

1시간마다 나와서 하거든요, 빼는데도 들어가는 사람들 있어요.


⊙박찬형 기자 :

지난 `96년에도 얼음이 꺼지면서 승용차가 물속에 빠졌던 소양강 상류,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언제 얼음이 꺼질지 모르는데도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호수 얼음위의 자동차 질주는 한두대에 그치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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