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침수사고, 뻥뚫린 제방관리가 원인

입력 1998.05.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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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뚫린 제방관리


⊙ 류근찬 앵커 :

계속해서 오늘 사고 원인과 문제점 등을 김성진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 김성진 기자 :

오늘 지하철 침수사고는 허술한 제방관리 때문이었습니다. 맨흙으로 쌓은 임시제방은 호우에는 애당초 견딜 수 없었습니다. 호우로 불어난 중랑천 물은 폭이 좁은 제방지점에 이르자 속도가 더욱 빨라졌고, 깎여나가던 제방은 결국 붕괴된 것입니다. 밤새 제방에 깎여 나갔지만 현대건설측은 안전관리인도 배치하지 않은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 현대건설 관계자:

비가 많이 와 제방이 유실된 거죠.


⊙ 김성진 기자 :

아무런 대비가 없었던 서울시도 둑이 무너져 선로에 물이 스며든지 한 시간이 지난 7시40분이 돼서야 사고를 발견하고 전동차 운행을 중단시켰습니다.


⊙ 홍철민 (서울지하철 건설본부장) :

기존 지하철 역사와 환승되는 구간은 항상 수해에 취약합니다. 대책을 충분히 하지못한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 김성진 기자 :

태릉역처럼 기존 노선과 만나는 환승역 공사장은 빗물이 고여 기존역 구내로 흘러들 위험이 큽니다. 이곳 지하철 6호선 합정 정거장 공사장 역시 이처럼 고인 빗물이 2호선 레일배수로로 스며들면서 한 때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빗물이 덮칠 위험성이 있는 환승역 공사장은 서울에만 14군데나 됩니다. 겨우 70mm의 비에 9개 역이 물에 잠긴 서울 지하철, 안전대책 없이 비를 많이 내린 하늘 탓만 하고 있는 한 또 언제 더 큰 사고가 날지 모릅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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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침수사고, 뻥뚫린 제방관리가 원인
    • 입력 1998-05-02 21:00:00
    뉴스 9

@뻥뚫린 제방관리


⊙ 류근찬 앵커 :

계속해서 오늘 사고 원인과 문제점 등을 김성진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 김성진 기자 :

오늘 지하철 침수사고는 허술한 제방관리 때문이었습니다. 맨흙으로 쌓은 임시제방은 호우에는 애당초 견딜 수 없었습니다. 호우로 불어난 중랑천 물은 폭이 좁은 제방지점에 이르자 속도가 더욱 빨라졌고, 깎여나가던 제방은 결국 붕괴된 것입니다. 밤새 제방에 깎여 나갔지만 현대건설측은 안전관리인도 배치하지 않은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 현대건설 관계자:

비가 많이 와 제방이 유실된 거죠.


⊙ 김성진 기자 :

아무런 대비가 없었던 서울시도 둑이 무너져 선로에 물이 스며든지 한 시간이 지난 7시40분이 돼서야 사고를 발견하고 전동차 운행을 중단시켰습니다.


⊙ 홍철민 (서울지하철 건설본부장) :

기존 지하철 역사와 환승되는 구간은 항상 수해에 취약합니다. 대책을 충분히 하지못한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 김성진 기자 :

태릉역처럼 기존 노선과 만나는 환승역 공사장은 빗물이 고여 기존역 구내로 흘러들 위험이 큽니다. 이곳 지하철 6호선 합정 정거장 공사장 역시 이처럼 고인 빗물이 2호선 레일배수로로 스며들면서 한 때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빗물이 덮칠 위험성이 있는 환승역 공사장은 서울에만 14군데나 됩니다. 겨우 70mm의 비에 9개 역이 물에 잠긴 서울 지하철, 안전대책 없이 비를 많이 내린 하늘 탓만 하고 있는 한 또 언제 더 큰 사고가 날지 모릅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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