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창 때문에 인명피해 커진 주택화재

입력 1999.01.3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 오래된 목조주택 3군데에서 합선이나 누전에 의한 불이 나 모두 8명이 숨졌습니다. 도둑을 막기 위한 방범창살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해 희생이 컸습니다. 정창훈 기자입니다.


⊙ 정창훈 기자 :

오늘 새벽 1시 20분쯤 부천시 소사구에 있는 목조가옥을 덮친 화마는 안에서 잠자던 24살 박 모씨 형제 등 3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합선으로 방문 앞에서 일어난 불을 피해서 안으로 들어갔지만 결국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이 빠져나가려던 창문에는 방범용 창살이 가로 막고 있었습니다.


⊙ 차용규 경장 (부천시 심곡파출소) :

출입문 외에는 이게 유일한 痼琯?이게 하도 견고하니까 탈출을 못하고 연기에 질식을


⊙ 정창훈 기자 :

오늘 새벽 인천 숭의동 낡은 주택에서 누전으로 일어난 불도 어머니와 두 딸 등 3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부엌에서 일어난 불을 피해서 일가족 3명은 집안 쪽으로 들어갔지만 역시 모두 변을 당했습니다.


⊙ 숭의1동 주민 :

창살로 나가려고 하다가 질식해서 죽은 거에요. 못 나가고...


⊙ 정창훈 기자 :

이 집의 딸들은 이 창문을 통해서 빠져 나오려고 했지만 결국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이 창살 때문에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소화기조차 갖추지 않은 주택에 창문에는 거의 예외없이 방범창살이 가로막고 있어서 화재의 피해를 크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범창 때문에 인명피해 커진 주택화재
    • 입력 1999-01-30 21:00:00
    뉴스 9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 오래된 목조주택 3군데에서 합선이나 누전에 의한 불이 나 모두 8명이 숨졌습니다. 도둑을 막기 위한 방범창살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해 희생이 컸습니다. 정창훈 기자입니다.


⊙ 정창훈 기자 :

오늘 새벽 1시 20분쯤 부천시 소사구에 있는 목조가옥을 덮친 화마는 안에서 잠자던 24살 박 모씨 형제 등 3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합선으로 방문 앞에서 일어난 불을 피해서 안으로 들어갔지만 결국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이 빠져나가려던 창문에는 방범용 창살이 가로 막고 있었습니다.


⊙ 차용규 경장 (부천시 심곡파출소) :

출입문 외에는 이게 유일한 痼琯?이게 하도 견고하니까 탈출을 못하고 연기에 질식을


⊙ 정창훈 기자 :

오늘 새벽 인천 숭의동 낡은 주택에서 누전으로 일어난 불도 어머니와 두 딸 등 3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부엌에서 일어난 불을 피해서 일가족 3명은 집안 쪽으로 들어갔지만 역시 모두 변을 당했습니다.


⊙ 숭의1동 주민 :

창살로 나가려고 하다가 질식해서 죽은 거에요. 못 나가고...


⊙ 정창훈 기자 :

이 집의 딸들은 이 창문을 통해서 빠져 나오려고 했지만 결국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이 창살 때문에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소화기조차 갖추지 않은 주택에 창문에는 거의 예외없이 방범창살이 가로막고 있어서 화재의 피해를 크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