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수위로 근무하면서 신입생 입학한 문종규

입력 1999.03.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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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수위 아저씨가 올해 이 대학교 신입생이 돼서 조카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고 합니다.

임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임병수 기자 :

조선대 중앙 본관에서 늘 볼 수 있는 밝은 얼굴, 15년째 조선대학교에서 수위로 일하는 46살 문종규 씨입니다. 밝은 얼굴에 친절함까지 그래서 문씨는 조선대의 마스코트라고 불립니다.


⊙ 유석환 (조선대 사학과 2학년) :

진짜 밝으시고 짜증 한번 안내시고.


⊙ 임병수 기자 :

그러나 업무가 끝나는 오후 5시, 문씨는 어엿한 대학생이 됩니다. 올 조선대 2부대 경영학부에 합격했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가족의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등학교를 중퇴해야 했고 조선대에서 수위로 근무하며 검정고시에 다섯번이나 도전해 합격한 뒤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긴 세월 어렵게 입학한 대학인 만큼 조카뻘 되는 학생들 사이에서 강의를 듣는 문씨의 모습은 진지하기만 합니다.


⊙ 문종규 (조선대 경영학부) :

꿈이었고 내가 바라는 소망이었는데 진짜 보람있게 그보다 더 이렇게 더 뒤지지 않게 생활을 하고 싶구요.


⊙ 임병수 기자 :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살고 싶다는 문종규씨, 15년 동안 애정을 쏟았던 바로 그 대학에서 낮에는 직원으로 밤에는 학생으로 새 인생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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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대학교 수위로 근무하면서 신입생 입학한 문종규
    • 입력 1999-03-04 21:00:00
    뉴스 9

15년째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수위 아저씨가 올해 이 대학교 신입생이 돼서 조카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고 합니다.

임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임병수 기자 :

조선대 중앙 본관에서 늘 볼 수 있는 밝은 얼굴, 15년째 조선대학교에서 수위로 일하는 46살 문종규 씨입니다. 밝은 얼굴에 친절함까지 그래서 문씨는 조선대의 마스코트라고 불립니다.


⊙ 유석환 (조선대 사학과 2학년) :

진짜 밝으시고 짜증 한번 안내시고.


⊙ 임병수 기자 :

그러나 업무가 끝나는 오후 5시, 문씨는 어엿한 대학생이 됩니다. 올 조선대 2부대 경영학부에 합격했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가족의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등학교를 중퇴해야 했고 조선대에서 수위로 근무하며 검정고시에 다섯번이나 도전해 합격한 뒤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긴 세월 어렵게 입학한 대학인 만큼 조카뻘 되는 학생들 사이에서 강의를 듣는 문씨의 모습은 진지하기만 합니다.


⊙ 문종규 (조선대 경영학부) :

꿈이었고 내가 바라는 소망이었는데 진짜 보람있게 그보다 더 이렇게 더 뒤지지 않게 생활을 하고 싶구요.


⊙ 임병수 기자 :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살고 싶다는 문종규씨, 15년 동안 애정을 쏟았던 바로 그 대학에서 낮에는 직원으로 밤에는 학생으로 새 인생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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