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회장 선친유골 도난사건; 용의자들, 두명만의 범행이라 주장

입력 1999.03.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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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오늘 현장검증에서도 용의자들은 자신들 두명만의 범행이었다고 거듭 주장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많습니다. 김용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용만 기자 :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 정씨의 범행동기는 4천만원의 빚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정씨가 소매치기 9범으로 8년 6개월간 수감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돈이 필요했다면 손쉽게 소매치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왜 하필 신 회장 부친묘를 택했는지가 의문입니다. 무덤속에 보석에 있다는 소문을 믿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 보물 있다고 누가 알려줬습니까?

⊙ 정금용 (피의자 ) :

모르겠어요. 지나가는 말로 들어서...


⊙ 김용만 기자 :

소문의 근거지도 분명치 않아 다른 목적으로 도굴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묘지 구조를 잘 아는 도굴 전문가의 도움없이 두명이 정밀하게 도굴했다는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한밤중에 그것도 5시간만에 견고하게 밀봉된 철제관을 열기가 어렵다는 것도 의혹으로 남습니다. 전과 9범이나 되는 용의자 정씨가 쉽게 자수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의문입니다.


- 전부 자살할 생각 갖고 있었어요.


범행이 실패했다고 보고 배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제3의 인물이 범죄사정에 밝은 정씨에게 범행을 제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두 용의자를 추궁 중입니다.

KBS 뉴스, 김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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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롯데그룹회장 선친유골 도난사건; 용의자들, 두명만의 범행이라 주장
    • 입력 1999-03-0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오늘 현장검증에서도 용의자들은 자신들 두명만의 범행이었다고 거듭 주장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많습니다. 김용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용만 기자 :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 정씨의 범행동기는 4천만원의 빚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정씨가 소매치기 9범으로 8년 6개월간 수감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돈이 필요했다면 손쉽게 소매치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왜 하필 신 회장 부친묘를 택했는지가 의문입니다. 무덤속에 보석에 있다는 소문을 믿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 보물 있다고 누가 알려줬습니까?

⊙ 정금용 (피의자 ) :

모르겠어요. 지나가는 말로 들어서...


⊙ 김용만 기자 :

소문의 근거지도 분명치 않아 다른 목적으로 도굴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묘지 구조를 잘 아는 도굴 전문가의 도움없이 두명이 정밀하게 도굴했다는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한밤중에 그것도 5시간만에 견고하게 밀봉된 철제관을 열기가 어렵다는 것도 의혹으로 남습니다. 전과 9범이나 되는 용의자 정씨가 쉽게 자수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의문입니다.


- 전부 자살할 생각 갖고 있었어요.


범행이 실패했다고 보고 배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제3의 인물이 범죄사정에 밝은 정씨에게 범행을 제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두 용의자를 추궁 중입니다.

KBS 뉴스, 김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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