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 검거; 89년 신창원 신고한 이철호씨, 불안속의 2년반

입력 1999.07.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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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앵커 :

신창원이 경찰에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가슴을 쓸어내렸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10년 전 신창원을 부산교도소에 들어가게 했던 신고자였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김진수 기자 :

이철호 씨가 신창원을 만난 것은 지난 89년 9월 서울의 한 커피숍에서입니다. 백만 원권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어 달라는 신창원의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이씨는 도난수표인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를 해놓은 뒤였습니다. 느닷없는 경찰의 불심검문에 눈치를 챈 신창원이 흉기를 빼 들었지만 경찰과 합세한 이씨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 이철호 (89년 신창원 검거) :

(신창원)이 잡히면 사형이다 생각했는지 바로 흉기로 내리쳐 (손을) 잡아..


⊙ 김진수 기자 :

그러나 지난 97년 신창원이 교도소를 탈출하면서 사정은 달라졌습니다.


- 항상 불안한 마음 잠재돼 있어.. 워낙 (신창원이) 신출귀몰하니까..


신창원이 나타날 때마다 불안감은 커져 갔고, 그동안 이사 네 번, 전학 두 번 등 생활은 갈수록 안정을 잃었습니다. 결국 이씨에게 지금 남은 것은 아내와의 이혼과 큰 딸의 가출 뿐입니다.


- 갑갑해요. 하여간 갑갑한 입장예요. 어디다가 하소연할 데도 없고..


신창원이 다시 잡힌 지금 이씨는 잃어버린 가정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깨는 무거워만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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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옥수 신창원 검거; 89년 신창원 신고한 이철호씨, 불안속의 2년반
    • 입력 1999-07-19 21:00:00
    뉴스 9

백운기 앵커 :

신창원이 경찰에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가슴을 쓸어내렸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10년 전 신창원을 부산교도소에 들어가게 했던 신고자였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김진수 기자 :

이철호 씨가 신창원을 만난 것은 지난 89년 9월 서울의 한 커피숍에서입니다. 백만 원권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어 달라는 신창원의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이씨는 도난수표인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를 해놓은 뒤였습니다. 느닷없는 경찰의 불심검문에 눈치를 챈 신창원이 흉기를 빼 들었지만 경찰과 합세한 이씨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 이철호 (89년 신창원 검거) :

(신창원)이 잡히면 사형이다 생각했는지 바로 흉기로 내리쳐 (손을) 잡아..


⊙ 김진수 기자 :

그러나 지난 97년 신창원이 교도소를 탈출하면서 사정은 달라졌습니다.


- 항상 불안한 마음 잠재돼 있어.. 워낙 (신창원이) 신출귀몰하니까..


신창원이 나타날 때마다 불안감은 커져 갔고, 그동안 이사 네 번, 전학 두 번 등 생활은 갈수록 안정을 잃었습니다. 결국 이씨에게 지금 남은 것은 아내와의 이혼과 큰 딸의 가출 뿐입니다.


- 갑갑해요. 하여간 갑갑한 입장예요. 어디다가 하소연할 데도 없고..


신창원이 다시 잡힌 지금 이씨는 잃어버린 가정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깨는 무거워만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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