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된 자생간첩단, 사이버공간서 북한과 지령 주고받아

입력 1999.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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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발된 자생간첩단, 사이버공간서 북한과 지령 주고받아


@'사이버' 지령


* 김종진 앵커 :

이번에 적발된 간첩단은 주로 무전기 등을 사용하던 예전의 간첩과는 달리

인터넷과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 북한과 지령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민필규 기자입니다.


* 민필규 기자 :

지난 89년 남파간첩 윤택림에게 포섭돼 노동당에 입당한 김영환 씨.

통신연락책을 데리고 입북하라는 지령을 받은 김씨는 대학후배

조유식 씨와 함께 지난 91년 5월 16일 강화도도 금평리 해안에서

북한 반잠수정을 타고 황해도 해주로 입북했습니다.

이어 5월 30일에는 조씨와 함께 북한공작선을 타고 남포를 출발해

서해 공해상을 경유해 제주도 서귀포시 인근 해안으로 귀환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김씨 등은 북한에서 김일성과 두 차례 면담하고 훈장부터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 등은 대학가에 난립한 PC방을 이용해 북한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당국의 추적을 피해 왔습니다.

인터넷 상의 E-MAIL을 통해 북한은 본사로, 민혁당 조직은 귀사로,

간첩활동은 영업 등으로 표기하며 북한 대외연락부와 접촉했습니다.

하영옥 씨는 남해로 침투한 반잠수정이 격침돼 승무원이 죽자 한 달뒤

북한측으로부터 중개인이 사망했다는 지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 E-MAIL을 주고받는다는 열람수칙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1차례의 지령을 주고받으며

사이버망까지 간첩활동에 이용해 왔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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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발된 자생간첩단, 사이버공간서 북한과 지령 주고받아
    • 입력 1999-09-09 21:00:00
    뉴스 9

적발된 자생간첩단, 사이버공간서 북한과 지령 주고받아


@'사이버' 지령


* 김종진 앵커 :

이번에 적발된 간첩단은 주로 무전기 등을 사용하던 예전의 간첩과는 달리

인터넷과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 북한과 지령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민필규 기자입니다.


* 민필규 기자 :

지난 89년 남파간첩 윤택림에게 포섭돼 노동당에 입당한 김영환 씨.

통신연락책을 데리고 입북하라는 지령을 받은 김씨는 대학후배

조유식 씨와 함께 지난 91년 5월 16일 강화도도 금평리 해안에서

북한 반잠수정을 타고 황해도 해주로 입북했습니다.

이어 5월 30일에는 조씨와 함께 북한공작선을 타고 남포를 출발해

서해 공해상을 경유해 제주도 서귀포시 인근 해안으로 귀환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김씨 등은 북한에서 김일성과 두 차례 면담하고 훈장부터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 등은 대학가에 난립한 PC방을 이용해 북한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당국의 추적을 피해 왔습니다.

인터넷 상의 E-MAIL을 통해 북한은 본사로, 민혁당 조직은 귀사로,

간첩활동은 영업 등으로 표기하며 북한 대외연락부와 접촉했습니다.

하영옥 씨는 남해로 침투한 반잠수정이 격침돼 승무원이 죽자 한 달뒤

북한측으로부터 중개인이 사망했다는 지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 E-MAIL을 주고받는다는 열람수칙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1차례의 지령을 주고받으며

사이버망까지 간첩활동에 이용해 왔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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