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축구대표팀 - 아르헨티나축구대표팀 가상대결

입력 1999.12.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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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세정 앵커 :

펠레가 이끌던 브라질 대표팀과 마라도나가 포진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과연 어느팀이 이길 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지난 20세기를 장식한 스포츠 라이벌들의 가상대결 김인수 기자입니다.


⊙ 김인수 기자 :

곡예사와 같은 묘기, 환상적인 드리블, 폭발적인 강슛, 이 모든 찬사로도 다 표현할수 없는 축구의 황제 펠레 전반 18분 표범처럼 솟구친 펠레의 헤딩슛이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가릅니다. 축구신동 마라도나의 폭발적인 드리블은 브라질의 철벽 수비도 막아내지 못합니다. 전반 21분 수비 5명을 따돌리고 무려 60m를 질주한 마라도나의 동점골,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후반들어 펠레는 자로 잰듯한 패스로 추가골을 돕습니다. 마라도나 역시 바람의 아들 카니자에게 동점골을 연결시킵니다. 연장전까지 무승부를 기록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대결은 승부차기에서 마라도나가 실축해 펠레의 승리로 끝납니다. 복싱의 제왕 무하마드 알리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대결,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잽, 날카롭고 강한 스트레이트,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아웃복싱의 대가 알리의 주먹이 끊임없이 타이슨을 괴롭힙니다. 스쳐도 한 방이라는 타이슨의 핵주먹, 그러나 알리에게는 좀처럼 통하지 않습니다. 머리를 숙이고 저돌적으로 한 방을 노리는 타이슨, 춤추는 듯한 경쾌한 스텝으로 기회를 엿보는 알리, 이 둘의 가상 대결은 결국 알리의 손이 올라가면서 마감됩니다. 91년 9초 86에 100m 신기록을 수립하고 올림픽 금메달만 9개를 따낸 칼 루이스, 그리고 올6월 아테네에서 9초 79로 남자 육상 100m의 새로운 경지를 연 모리스 그린, 그린이 칼 루이스보다 0.07초 빠르지만 두 선수의 맞대결은 경기 당일 컨디션이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투 라인부터 5m를 날아 슬램덩크를 꽂아넣는 마이클 조던, 환상적인 드리블과 블라인드 패스의 매직 존슨, 농구의 마술사인 존슨과 농구의 황제의 조던의 대결에서는 마이클 조던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고 있습니다. 20세기를 장식한 스포츠 영웅들의 가상 대결, 그러나 이 대결에서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그 답은 오직 신만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은 한 시대에 단 한 명의 영웅만을 허락했습니다.

KBS 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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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축구대표팀 - 아르헨티나축구대표팀 가상대결
    • 입력 1999-12-29 21:00:00
    뉴스 9

⊙ 성세정 앵커 :

펠레가 이끌던 브라질 대표팀과 마라도나가 포진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과연 어느팀이 이길 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지난 20세기를 장식한 스포츠 라이벌들의 가상대결 김인수 기자입니다.


⊙ 김인수 기자 :

곡예사와 같은 묘기, 환상적인 드리블, 폭발적인 강슛, 이 모든 찬사로도 다 표현할수 없는 축구의 황제 펠레 전반 18분 표범처럼 솟구친 펠레의 헤딩슛이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가릅니다. 축구신동 마라도나의 폭발적인 드리블은 브라질의 철벽 수비도 막아내지 못합니다. 전반 21분 수비 5명을 따돌리고 무려 60m를 질주한 마라도나의 동점골,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후반들어 펠레는 자로 잰듯한 패스로 추가골을 돕습니다. 마라도나 역시 바람의 아들 카니자에게 동점골을 연결시킵니다. 연장전까지 무승부를 기록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대결은 승부차기에서 마라도나가 실축해 펠레의 승리로 끝납니다. 복싱의 제왕 무하마드 알리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대결,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잽, 날카롭고 강한 스트레이트,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아웃복싱의 대가 알리의 주먹이 끊임없이 타이슨을 괴롭힙니다. 스쳐도 한 방이라는 타이슨의 핵주먹, 그러나 알리에게는 좀처럼 통하지 않습니다. 머리를 숙이고 저돌적으로 한 방을 노리는 타이슨, 춤추는 듯한 경쾌한 스텝으로 기회를 엿보는 알리, 이 둘의 가상 대결은 결국 알리의 손이 올라가면서 마감됩니다. 91년 9초 86에 100m 신기록을 수립하고 올림픽 금메달만 9개를 따낸 칼 루이스, 그리고 올6월 아테네에서 9초 79로 남자 육상 100m의 새로운 경지를 연 모리스 그린, 그린이 칼 루이스보다 0.07초 빠르지만 두 선수의 맞대결은 경기 당일 컨디션이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투 라인부터 5m를 날아 슬램덩크를 꽂아넣는 마이클 조던, 환상적인 드리블과 블라인드 패스의 매직 존슨, 농구의 마술사인 존슨과 농구의 황제의 조던의 대결에서는 마이클 조던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고 있습니다. 20세기를 장식한 스포츠 영웅들의 가상 대결, 그러나 이 대결에서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그 답은 오직 신만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은 한 시대에 단 한 명의 영웅만을 허락했습니다.

KBS 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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