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등학교 졸업식장, 학생과 교사들 사이 몸싸움 벌어져

입력 2000.02.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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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졸업식,졸업식추태

난장판 졸업식


⊙ 황현정 앵커 :

사제간의 정을 나눠야 할 졸업식이 난투극으로 얼룩졌습니다. 졸업식장에서 장난을 말리는 선생님들을 고등학생들이 주먹으로 때리고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조현진 기자의 취재입니다.


⊙ 조현진 기자 :

오늘 오전 졸업식이 열렸던 서울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운동장 곳곳에 밀가루가 뿌려져 있습니다. 찢어진 교복 조각도 널부러져 있습니다.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던 졸업식장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재학생 :

형들이 고등학교 생활 끝나니까 교복에 밀가루 뿌리고 달걀 던졌어요.


⊙ 조현진 기자 :

난장판을 보다 못한 이 학교 51살 권 모 선생이 학생들을 나무랐습니다. 친구 졸업식에 왔던 변 모군이 대들었습니다. 선생님에게 밀가루를 뿌리고 뺨까지 때렸습니다.


⊙ 동료 교사 :

밀가루 뿌리면 안된다고 하니까 내가 산거 내 마음대로 하는데 아저씨가 왜 참견하느냐...


⊙ 조현진 기자 :

학생과 선생님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변 군은 또다른 선생님에게까지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 재학생 :

학생이 주먹으로 (선생님) 얼굴을 때렸어요. 학생이 욕을 하니까, 선생님이 교무실로 돌아갔어요.


⊙ 조현진 기자 :

학부모들이 나서서 나무랐습니다. 변 군과 그 친구들은 학부모들에게도 대들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소동이 그쳤습니다.


⊙ 동료 교사 :

기가 막히죠. 선생님이란 것이 비참해지는 거죠.


⊙ 조현진 기자 :

이러한 졸업식장의 불미스러운 일로 사제간 헤어짐의 아쉬움으로 눈시울을 적셨던 졸업식 고유의 분위기는 이제 옛날 얘기로만 들립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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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고등학교 졸업식장, 학생과 교사들 사이 몸싸움 벌어져
    • 입력 2000-02-14 21:00:00
    뉴스 9

고등학교졸업식,졸업식추태

난장판 졸업식


⊙ 황현정 앵커 :

사제간의 정을 나눠야 할 졸업식이 난투극으로 얼룩졌습니다. 졸업식장에서 장난을 말리는 선생님들을 고등학생들이 주먹으로 때리고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조현진 기자의 취재입니다.


⊙ 조현진 기자 :

오늘 오전 졸업식이 열렸던 서울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운동장 곳곳에 밀가루가 뿌려져 있습니다. 찢어진 교복 조각도 널부러져 있습니다.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던 졸업식장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재학생 :

형들이 고등학교 생활 끝나니까 교복에 밀가루 뿌리고 달걀 던졌어요.


⊙ 조현진 기자 :

난장판을 보다 못한 이 학교 51살 권 모 선생이 학생들을 나무랐습니다. 친구 졸업식에 왔던 변 모군이 대들었습니다. 선생님에게 밀가루를 뿌리고 뺨까지 때렸습니다.


⊙ 동료 교사 :

밀가루 뿌리면 안된다고 하니까 내가 산거 내 마음대로 하는데 아저씨가 왜 참견하느냐...


⊙ 조현진 기자 :

학생과 선생님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변 군은 또다른 선생님에게까지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 재학생 :

학생이 주먹으로 (선생님) 얼굴을 때렸어요. 학생이 욕을 하니까, 선생님이 교무실로 돌아갔어요.


⊙ 조현진 기자 :

학부모들이 나서서 나무랐습니다. 변 군과 그 친구들은 학부모들에게도 대들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소동이 그쳤습니다.


⊙ 동료 교사 :

기가 막히죠. 선생님이란 것이 비참해지는 거죠.


⊙ 조현진 기자 :

이러한 졸업식장의 불미스러운 일로 사제간 헤어짐의 아쉬움으로 눈시울을 적셨던 졸업식 고유의 분위기는 이제 옛날 얘기로만 들립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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