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화재, 가연재가 피해 키워…곧 ‘안전 진단’

입력 2018.06.27 (21:30) 수정 2018.06.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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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시 아파트 화재 사건에 대해 원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가연성 자재들을 지하층에 잔뜩 옮겨놓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조가 완성된 24층 아파트 곳곳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1차 원인 조사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 마감 공사 중 발생한 유증기가 폭발한 뒤, 주변에 있던 가연성 단열재 더미에 불이 옮겨붙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열재를 지하로 옮겼다는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채수종/세종시소방본부장 : "장마에 대비해서 지하주차장으로 옮겼다는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우기에 좀 피해서 어제 조금 바쁘게..."]

건물 안에 피난 유도등이 있었지만 소화기 등 비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불이 난 지 만 하루가 넘었지만 메케한 탄 냄새가 여전히 진동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유독가스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장 정밀감식은 하루가 더 지난 내일(28일)부터 이뤄질 예정입니다.

아파트 인허가 기관인 행복청은 건축물이 5시간 넘게 열기에 노출된 점을 감안해 조만간 안전 진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고성진/행복도시건설청 대변인 : "그게 다 수행된 이후에 공사 중지가 풀리고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안전 진단이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올해 말 입주를 앞둔 380여 세대 분양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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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화재, 가연재가 피해 키워…곧 ‘안전 진단’
    • 입력 2018-06-27 21:31:55
    • 수정2018-06-28 10:15:09
    뉴스 9
[앵커] 40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시 아파트 화재 사건에 대해 원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가연성 자재들을 지하층에 잔뜩 옮겨놓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조가 완성된 24층 아파트 곳곳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1차 원인 조사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 마감 공사 중 발생한 유증기가 폭발한 뒤, 주변에 있던 가연성 단열재 더미에 불이 옮겨붙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열재를 지하로 옮겼다는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채수종/세종시소방본부장 : "장마에 대비해서 지하주차장으로 옮겼다는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우기에 좀 피해서 어제 조금 바쁘게..."] 건물 안에 피난 유도등이 있었지만 소화기 등 비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불이 난 지 만 하루가 넘었지만 메케한 탄 냄새가 여전히 진동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유독가스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장 정밀감식은 하루가 더 지난 내일(28일)부터 이뤄질 예정입니다. 아파트 인허가 기관인 행복청은 건축물이 5시간 넘게 열기에 노출된 점을 감안해 조만간 안전 진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고성진/행복도시건설청 대변인 : "그게 다 수행된 이후에 공사 중지가 풀리고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안전 진단이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올해 말 입주를 앞둔 380여 세대 분양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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