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15시간 조사 뒤 귀가…“혐의 대부분 부인”

입력 2018.06.29 (09:37) 수정 2018.06.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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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 등 각종 비리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 조양호 회장이 15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조 회장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를 나섭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조 회장은 기자들의 연이은 질문에 원론적인 대답만 반복했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검찰 조사에서 어떤 점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히 수사에 임했습니다. (조세포탈 등 모든 혐의 부인하시는 입장이신가요?)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조 회장 일가가 잇따라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회장직 사퇴 의사가 있는지, 또 국민과 직원들에게 할 말은 없는지를 묻는 말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프랑스 부동산 등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세금을 내지 않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조 회장 남매가 내지 않은 상속세만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검찰은 조 회장이 조 회장 일가의 관계사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거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했습니다.

지난 2014년 조 회장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변호 비용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대한항공이 이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파악했는데, 조 씨 개인 비위에 대한 변호 비용에 기업 돈을 댔다는 자체를 횡령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들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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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15시간 조사 뒤 귀가…“혐의 대부분 부인”
    • 입력 2018-06-29 09:38:41
    • 수정2018-06-29 09: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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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 등 각종 비리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 조양호 회장이 15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조 회장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를 나섭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조 회장은 기자들의 연이은 질문에 원론적인 대답만 반복했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검찰 조사에서 어떤 점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히 수사에 임했습니다. (조세포탈 등 모든 혐의 부인하시는 입장이신가요?)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조 회장 일가가 잇따라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회장직 사퇴 의사가 있는지, 또 국민과 직원들에게 할 말은 없는지를 묻는 말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프랑스 부동산 등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세금을 내지 않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조 회장 남매가 내지 않은 상속세만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검찰은 조 회장이 조 회장 일가의 관계사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거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했습니다.

지난 2014년 조 회장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변호 비용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대한항공이 이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파악했는데, 조 씨 개인 비위에 대한 변호 비용에 기업 돈을 댔다는 자체를 횡령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들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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