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놀이기구 안전 검사 하루 뒤 추락…5명 부상

입력 2018.06.30 (21:17) 수정 2018.06.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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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월미도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추락하는 사고가 나 5명이 다쳤습니다.

지난주에도 근처 또 다른 놀이 공원에서 놀이기구 기둥이 파손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고질적으로 계속되는 놀이공원 사고 안전 불감증이 문제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월미도의 한 놀이공원.

42m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놀이기구입니다.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온 뒤, 다시 올라가던 놀이기구가 앞서 멈췄던 위치에서 멎지 않고, 그대로 추락합니다.

기구에 타고 있던 5명은 충격으로 어깨와 허리 등을 다쳐 일부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상자들은 기구가 상승하다 말고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부상자 : "30m 정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이게 제동이 걸려야 되는데 안 걸려서 그냥 빠른 속도로 내려와서 쾅하고 바닥에 부딪혀서..."]

놀이시설 관리자는 8개의 자동 센서 중 일부가 고장나 멈추지 않은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내려오면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건데 센서고장으로 에어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서 그런거 같다고..."]

사고 하루 전, 정기 안전검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놀이시설 운영자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월미도에서는 일주일 전에도 회전 그네가 기울면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엔 볼트가 풀려 놀이기구가 추락하면서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크고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관련자들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고 대책도 여러번 발표됐지만, 안전불감증 사고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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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미도 놀이기구 안전 검사 하루 뒤 추락…5명 부상
    • 입력 2018-06-30 21:18:46
    • 수정2018-06-30 21: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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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월미도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추락하는 사고가 나 5명이 다쳤습니다.

지난주에도 근처 또 다른 놀이 공원에서 놀이기구 기둥이 파손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고질적으로 계속되는 놀이공원 사고 안전 불감증이 문제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월미도의 한 놀이공원.

42m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놀이기구입니다.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온 뒤, 다시 올라가던 놀이기구가 앞서 멈췄던 위치에서 멎지 않고, 그대로 추락합니다.

기구에 타고 있던 5명은 충격으로 어깨와 허리 등을 다쳐 일부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상자들은 기구가 상승하다 말고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부상자 : "30m 정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이게 제동이 걸려야 되는데 안 걸려서 그냥 빠른 속도로 내려와서 쾅하고 바닥에 부딪혀서..."]

놀이시설 관리자는 8개의 자동 센서 중 일부가 고장나 멈추지 않은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내려오면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건데 센서고장으로 에어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서 그런거 같다고..."]

사고 하루 전, 정기 안전검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놀이시설 운영자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월미도에서는 일주일 전에도 회전 그네가 기울면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엔 볼트가 풀려 놀이기구가 추락하면서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크고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관련자들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고 대책도 여러번 발표됐지만, 안전불감증 사고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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