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車업계 ‘美 25% 관세’ 반발…현대차도 “고용 축소” 의견

입력 2018.07.01 (21:16) 수정 2018.07.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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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25%까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세계 자동차 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시장에서 파는 차량의 절반 가까이를 현지에서 만들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미국 내 투자와 고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서를 냈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현대차가 미국에 판 자동차는 6만 5천여대로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었습니다.

현대차는 이렇게 미국시장에서 파는 차량의 절반 가까이를 미국에서 만들고 있는데, 이를 위해 직접 고용한 인력만도 2만 5천명이 넘습니다.

때문에 현대차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미국 고용시장엔 악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서를 미 연방정부에 제출했습니다.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공장의 생산비용이 연 10% 정도 증가하는데, 그럴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결국 미국에서 고용과 투자를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수입차 업체 뿐 아니라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도 25% 관세안을 강하게 반대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미국내 자동차 생산이 줄면 최대 62만 명의 일자리가 감소할 거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제현정/박사/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 "현대·기아를 비롯해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에 많이 진출해있어서 이미 국내 기업화 돼있고, 고용창출에 기여를 많이 해왔습니다. 조치가 취해질 경우에는 미국 경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안팎에서 관세부과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3~4주 이내에 수입차 관세부과를 위한 사전 조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19일 예정된 미 상무부 공청회가 마무리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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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車업계 ‘美 25% 관세’ 반발…현대차도 “고용 축소” 의견
    • 입력 2018-07-01 21:18:04
    • 수정2018-07-01 21: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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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25%까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세계 자동차 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시장에서 파는 차량의 절반 가까이를 현지에서 만들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미국 내 투자와 고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서를 냈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현대차가 미국에 판 자동차는 6만 5천여대로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었습니다.

현대차는 이렇게 미국시장에서 파는 차량의 절반 가까이를 미국에서 만들고 있는데, 이를 위해 직접 고용한 인력만도 2만 5천명이 넘습니다.

때문에 현대차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미국 고용시장엔 악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서를 미 연방정부에 제출했습니다.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공장의 생산비용이 연 10% 정도 증가하는데, 그럴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결국 미국에서 고용과 투자를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수입차 업체 뿐 아니라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도 25% 관세안을 강하게 반대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미국내 자동차 생산이 줄면 최대 62만 명의 일자리가 감소할 거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제현정/박사/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 "현대·기아를 비롯해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에 많이 진출해있어서 이미 국내 기업화 돼있고, 고용창출에 기여를 많이 해왔습니다. 조치가 취해질 경우에는 미국 경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안팎에서 관세부과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3~4주 이내에 수입차 관세부과를 위한 사전 조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19일 예정된 미 상무부 공청회가 마무리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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