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인맥·경력없어도…” 청년 정치인을 만나다

입력 2018.07.01 (21:23) 수정 2018.07.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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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 일꾼들의 임기가 오늘(1일)부터 시작됐는데요,

이번 선거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31명의 20대 청년 정치인이 배출됐습니다.

20대 새내기 정치인들을 김소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열심히 필기하며 강연을 듣는 젊은 여성,

풋풋한 대학생 같지만 새내기 구의원 당선인입니다.

["(최연소예요? 몇 살이에요?) 만 25세요. (25세?)"]

취업 준비를 하다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건 촛불 집회 때문이었습니다.

[조민경/인천 연수구의원/25세 : "아, 이제는 청년들이 정말 정치에 참여를 하고 이 정치가 우리가 기피해야하고 환멸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그리고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서울시 의원 이동현 씨는 벌써부터 현장을 찾아다닙니다.

기숙사에 마을버스까지...

또래들 생각을 듣고 눈높이 정책을 고민합니다.

["사근동을 지나가는 버스는 4211 하나밖에 없어서..."]

선거 비용은 젊은이답게 SNS로 모금했습니다.

[이동현/서울시의원/26세 : "펀드를 통해서 선거 비용을 마련해서 출마하느라, 또 생각과 다르게 너무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주셔서 선거 비용을 치루는데 도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휴대용 앰프로 버스킹을 하고, 유세차 대신 전동 휠을 타고... 고양시 의원, 정연우 씨의 유세 모습입니다.

물리치료사인 정 씨는 '청년'이란 키워드로 당선됐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구 행사에서도 발랄한 모습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정연우/고양시 의원/29세 : "젊은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차별화는 이런 것들도 시작이라고 생각을 해요. 스페셜 게스트처럼 가서 제가 연습하는 것들도 보여드리고 같이 공감하는..."]

부족한 경력, 불리한 선거구제, 돈과 인맥이 필요한 공천제도.

장벽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무대에 선 만큼 포부도 남다릅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20대 당선인은 모두 31명.

과거보다 약 3배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0.8%, 20대 유권자 비율 17%에 비하면 턱없이 낮습니다.

미약하지만 시작이라는 청년 정치인들.

풀뿌리 민주주의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요?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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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인맥·경력없어도…” 청년 정치인을 만나다
    • 입력 2018-07-01 21:26:59
    • 수정2018-07-01 21:56:31
    뉴스 9
[앵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 일꾼들의 임기가 오늘(1일)부터 시작됐는데요,

이번 선거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31명의 20대 청년 정치인이 배출됐습니다.

20대 새내기 정치인들을 김소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열심히 필기하며 강연을 듣는 젊은 여성,

풋풋한 대학생 같지만 새내기 구의원 당선인입니다.

["(최연소예요? 몇 살이에요?) 만 25세요. (25세?)"]

취업 준비를 하다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건 촛불 집회 때문이었습니다.

[조민경/인천 연수구의원/25세 : "아, 이제는 청년들이 정말 정치에 참여를 하고 이 정치가 우리가 기피해야하고 환멸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그리고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서울시 의원 이동현 씨는 벌써부터 현장을 찾아다닙니다.

기숙사에 마을버스까지...

또래들 생각을 듣고 눈높이 정책을 고민합니다.

["사근동을 지나가는 버스는 4211 하나밖에 없어서..."]

선거 비용은 젊은이답게 SNS로 모금했습니다.

[이동현/서울시의원/26세 : "펀드를 통해서 선거 비용을 마련해서 출마하느라, 또 생각과 다르게 너무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주셔서 선거 비용을 치루는데 도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휴대용 앰프로 버스킹을 하고, 유세차 대신 전동 휠을 타고... 고양시 의원, 정연우 씨의 유세 모습입니다.

물리치료사인 정 씨는 '청년'이란 키워드로 당선됐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구 행사에서도 발랄한 모습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정연우/고양시 의원/29세 : "젊은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차별화는 이런 것들도 시작이라고 생각을 해요. 스페셜 게스트처럼 가서 제가 연습하는 것들도 보여드리고 같이 공감하는..."]

부족한 경력, 불리한 선거구제, 돈과 인맥이 필요한 공천제도.

장벽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무대에 선 만큼 포부도 남다릅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20대 당선인은 모두 31명.

과거보다 약 3배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0.8%, 20대 유권자 비율 17%에 비하면 턱없이 낮습니다.

미약하지만 시작이라는 청년 정치인들.

풀뿌리 민주주의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요?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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