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이번 주 자료 추가 제출…‘양승태 디스크’ 제출할 듯

입력 2018.07.03 (08:34) 수정 2018.07.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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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가 이번 주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행정처가 제출하지 않았던 핵심 당사자들의 컴퓨터 저장장치를 추가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가 제출 자료엔 자료가 완전히 삭제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하드디스크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법원은 최근 검찰과 협의 끝에 핵심 관계자의 하드 디스크 등을 이번 주 안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제출될 자료에는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삭제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하드디스크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행정처가 보관하고 있는 임 전 차장 등의 저장장치는 의혹 관련 문서만 복사하는 방식으로 자료가 제출됩니다.

디가우징 처리로 이미 삭제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대법관의 하드디스크는 실물 그대로 검찰에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부 충격으로 자료가 삭제돼 복구하지 못한 이규진 전 상임위원의 하드디스크도 제공 대상입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조만간 검찰에 보낼 예정이라며 개인정보 등을 고려해 법령에 어긋나지 않게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26일 재판 거래와 법관 사찰 의혹이 담긴 문건 410개를 제출했지만 검찰의 반발만 샀습니다.

수십 개의 하드디스크 원본과 업무용 휴대전화,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등을 요구했는데 자체적으로 선별한 문서만 보냈다는 겁니다.

검찰은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대검 포렌식센터로 보내 본격적인 복구와 분석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대법원이 일주일 만에 추가 자료 제출에 동의하면서 재판 거래 의혹을 밝히는 검찰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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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 이번 주 자료 추가 제출…‘양승태 디스크’ 제출할 듯
    • 입력 2018-07-03 08:35:04
    • 수정2018-07-03 0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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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가 이번 주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행정처가 제출하지 않았던 핵심 당사자들의 컴퓨터 저장장치를 추가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가 제출 자료엔 자료가 완전히 삭제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하드디스크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법원은 최근 검찰과 협의 끝에 핵심 관계자의 하드 디스크 등을 이번 주 안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제출될 자료에는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삭제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하드디스크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행정처가 보관하고 있는 임 전 차장 등의 저장장치는 의혹 관련 문서만 복사하는 방식으로 자료가 제출됩니다.

디가우징 처리로 이미 삭제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대법관의 하드디스크는 실물 그대로 검찰에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부 충격으로 자료가 삭제돼 복구하지 못한 이규진 전 상임위원의 하드디스크도 제공 대상입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조만간 검찰에 보낼 예정이라며 개인정보 등을 고려해 법령에 어긋나지 않게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26일 재판 거래와 법관 사찰 의혹이 담긴 문건 410개를 제출했지만 검찰의 반발만 샀습니다.

수십 개의 하드디스크 원본과 업무용 휴대전화,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등을 요구했는데 자체적으로 선별한 문서만 보냈다는 겁니다.

검찰은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대검 포렌식센터로 보내 본격적인 복구와 분석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대법원이 일주일 만에 추가 자료 제출에 동의하면서 재판 거래 의혹을 밝히는 검찰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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