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삼성 계열사 ‘불공정 거래’ 정조준

입력 2018.07.04 (12:22) 수정 2018.07.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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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부당 내부지원과 위장 계열사 운영 혐의를 포착하고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식서비스 등을 하는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입니다.

지난해 매출액 1조 7천억 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삼성 계열사와의 수의계약 등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습니다.

역시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인 건축설계 업체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도 지난해 2천백억 원의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내부거래에서 나왔습니다.

공정위는 이 업체들과 삼성물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등에 조사관 30여 명을 보냈습니다.

삼성 계열사들이 이들 업체와 거래하면서, 시장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하는 등 부당지원한 정황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섭니다.

삼성웰스토리의 경우 지난해 930억 원을 삼성물산에 배당했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삼성물산의 지분 30% 이상을 갖고 있어 배당액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에 흘러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총수 일가가 삼성웰스토리 지분을 직접 갖고 있진 않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빠져있고, 때문에 이번 조사도 불공정거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달 이런 대기업들의 꼼수를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공언한 바 있습니다.

[신봉삼/공정위 기업집단국장/지난달 25일 : "공정거래법 전면개정특위에서 제도개선 방안을 현재 검토 중에 있습니다. 향후 의견 수렴을 거쳐서 법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공정위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 대해서는 삼성그룹의 위장 계열사로 운영된 혐의도 조사 중에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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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삼성 계열사 ‘불공정 거래’ 정조준
    • 입력 2018-07-04 12:25:22
    • 수정2018-07-04 13:06:20
    뉴스 12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부당 내부지원과 위장 계열사 운영 혐의를 포착하고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식서비스 등을 하는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입니다.

지난해 매출액 1조 7천억 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삼성 계열사와의 수의계약 등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습니다.

역시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인 건축설계 업체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도 지난해 2천백억 원의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내부거래에서 나왔습니다.

공정위는 이 업체들과 삼성물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등에 조사관 30여 명을 보냈습니다.

삼성 계열사들이 이들 업체와 거래하면서, 시장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하는 등 부당지원한 정황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섭니다.

삼성웰스토리의 경우 지난해 930억 원을 삼성물산에 배당했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삼성물산의 지분 30% 이상을 갖고 있어 배당액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에 흘러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총수 일가가 삼성웰스토리 지분을 직접 갖고 있진 않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빠져있고, 때문에 이번 조사도 불공정거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달 이런 대기업들의 꼼수를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공언한 바 있습니다.

[신봉삼/공정위 기업집단국장/지난달 25일 : "공정거래법 전면개정특위에서 제도개선 방안을 현재 검토 중에 있습니다. 향후 의견 수렴을 거쳐서 법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공정위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 대해서는 삼성그룹의 위장 계열사로 운영된 혐의도 조사 중에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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