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도 떠나고…여의도 떠나는 한국당

입력 2018.07.12 (06:31) 수정 2018.07.1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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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오늘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추석 전 돌아오겠다며 정계 복귀에 대한 여지를 남겼습니다.

같은 날, 한국당도 대통령 2명을 배출했던 여의도 당사를 떠났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인천공항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칩거한 지 거의 한 달 만입니다.

홍 전 대표는 미국에 잠시 쉬러 간다면서 추석 전엔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 : "나한테 있어서 내 아버지 어머니는 신앙 같은 분입니다. 돌아가셨어도 제사는 지내러 돌아와야 합니다."]

지방선거 이후 다시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해선 한마음이 되지 못한다면 차라리 치열하게 논쟁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 : "치열하게 내부 논쟁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 또다시 미봉으로 그치게 되면 그 갈등이 계속 갑니다."]

공항에는 지지자 20여 명이 나와 홍 전 대표를 배웅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대선 직후 미국 출국길에 올랐을 때,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려 앞다퉈 꽃다발을 건네며 환송하던 것과는 대비됐습니다.

같은 날 한국당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여의도 당사 시대를 11년 만에 마감했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기존 기득권과 잘못된 인식을 여의도에 버려두고, 새 당사에선 국민의 삶만 생각하는 진정한 서민 정당으로 태어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저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실 때까지 우리는 혹독한 세월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한나라당 시절인 지난 2004년에도 이른바 차떼기 파동과 탄핵 역풍 속에 천막당사를 거쳐 염창동으로 당사를 옮겼다가 약 3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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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도 떠나고…여의도 떠나는 한국당
    • 입력 2018-07-12 06:32:18
    • 수정2018-07-12 06: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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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오늘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추석 전 돌아오겠다며 정계 복귀에 대한 여지를 남겼습니다.

같은 날, 한국당도 대통령 2명을 배출했던 여의도 당사를 떠났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인천공항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칩거한 지 거의 한 달 만입니다.

홍 전 대표는 미국에 잠시 쉬러 간다면서 추석 전엔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 : "나한테 있어서 내 아버지 어머니는 신앙 같은 분입니다. 돌아가셨어도 제사는 지내러 돌아와야 합니다."]

지방선거 이후 다시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해선 한마음이 되지 못한다면 차라리 치열하게 논쟁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 : "치열하게 내부 논쟁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 또다시 미봉으로 그치게 되면 그 갈등이 계속 갑니다."]

공항에는 지지자 20여 명이 나와 홍 전 대표를 배웅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대선 직후 미국 출국길에 올랐을 때,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려 앞다퉈 꽃다발을 건네며 환송하던 것과는 대비됐습니다.

같은 날 한국당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여의도 당사 시대를 11년 만에 마감했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기존 기득권과 잘못된 인식을 여의도에 버려두고, 새 당사에선 국민의 삶만 생각하는 진정한 서민 정당으로 태어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저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실 때까지 우리는 혹독한 세월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한나라당 시절인 지난 2004년에도 이른바 차떼기 파동과 탄핵 역풍 속에 천막당사를 거쳐 염창동으로 당사를 옮겼다가 약 3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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