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농가 냉해 울상…제철 과일 수급 차질

입력 2018.07.12 (19:23) 수정 2018.07.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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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창 꽃이 필 시기인 올봄, 서리에 눈까지 내리면서 복숭아와 배, 사과 등 과수 농가들이 큰 피해를 걱정했는데요.

걱정이 현실화되면서 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 농가 300여 곳이 몰려 있는 전남 영암.

이때쯤이면 어른 주먹만큼 자랐을 시기이지만 봉지를 열어보니 크기가 겨우 탁구공만 합니다.

나무의 5분의 1은 열매조차 맺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서리에 눈까지 내리면서 냉해를 입은 꽃에서 과실이 제대로 열리지 않은 겁니다.

[강성환/배 과수 농가 : "꽃 필 때 서리가 많이 온 데다가 눈까지 많이 와버리고 거기에 대한 저온 피해지요. 이것은..."]

배 농가들은 가격까지 내려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배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렇게 저장 물량이 많았는데요. 이 저장 물량이 7월 이후로 쏟아지면서 올해도 배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복숭아 농가도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냉해로 기형 과가 속출하는 데다 최근 잦은 비로 곰팡이 병까지 와, 농사비조차 건지지 못할 지경입니다.

[김춘자/복숭아 재배 농가 : "여기가 이 정도 커야 하는데, 이렇게 푹 꺼져서 기형과에요."]

포도와 사과, 감 등 대부분 과수가 올봄 냉해를 입으면서 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올해 복숭아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 배와 사과는 각각 19와 15%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이상 기온으로 과수 피해가 커지면서 농민들은 재해보험 보장 기준을 세분화 하는 등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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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수 농가 냉해 울상…제철 과일 수급 차질
    • 입력 2018-07-12 19:31:15
    • 수정2018-07-13 09: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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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창 꽃이 필 시기인 올봄, 서리에 눈까지 내리면서 복숭아와 배, 사과 등 과수 농가들이 큰 피해를 걱정했는데요. 걱정이 현실화되면서 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 농가 300여 곳이 몰려 있는 전남 영암. 이때쯤이면 어른 주먹만큼 자랐을 시기이지만 봉지를 열어보니 크기가 겨우 탁구공만 합니다. 나무의 5분의 1은 열매조차 맺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서리에 눈까지 내리면서 냉해를 입은 꽃에서 과실이 제대로 열리지 않은 겁니다. [강성환/배 과수 농가 : "꽃 필 때 서리가 많이 온 데다가 눈까지 많이 와버리고 거기에 대한 저온 피해지요. 이것은..."] 배 농가들은 가격까지 내려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배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렇게 저장 물량이 많았는데요. 이 저장 물량이 7월 이후로 쏟아지면서 올해도 배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복숭아 농가도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냉해로 기형 과가 속출하는 데다 최근 잦은 비로 곰팡이 병까지 와, 농사비조차 건지지 못할 지경입니다. [김춘자/복숭아 재배 농가 : "여기가 이 정도 커야 하는데, 이렇게 푹 꺼져서 기형과에요."] 포도와 사과, 감 등 대부분 과수가 올봄 냉해를 입으면서 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올해 복숭아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 배와 사과는 각각 19와 15%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이상 기온으로 과수 피해가 커지면서 농민들은 재해보험 보장 기준을 세분화 하는 등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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