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건강한데 더 불안하다”…OECD 보건통계의 역설

입력 2018.07.12 (21:30) 수정 2018.07.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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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OECD 국가들과 비교해보니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는데요.

건강에 대한 자신감은 매우 낮았습니다.

건강한데도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도를 웃도는 덥고 습한 날씨에도 자전거 행렬이 이어집니다.

땀으로 흠뻑 젖은 사람들, 운동을 쉴 수 없는 이유는 '살' 때문입니다.

[김병선/인천시 계양구 : "배가 많이 나왔는데. 어느날 아이들이랑 같이 걸어가다 보니까 배가 많이 나오신 분이 있더라고요. 어? 나도 저런가. 운동을 해야겠다."]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지표는 어떨까?

과체중·비만 인구은 10명 중 3명 꼴, OECD 평균 58%보다 훨씬 낮습니다.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이나 '암'으로 숨지는 경우도 OECD 회원국 중 2번째, 3번째로 낮습니다.

의료 기술 발달로 더 오래살 수 있는 확률도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4세.

OECD 회원국 중 일본에 이어 2번째로 깁니다.

그러나 정작 '나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32%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습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나는 건강하다'고 답한 캐나다, 미국 등과 대조됩니다.

[서경숙/보건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 :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쉽게 잃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객관적인 통계가 말해 주듯이 긍정적인 생각이나 평가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국민들이 건강염려가 큰 것은 미디어 등을 통한 정보는 많고, 병원 문턱도 낮아 건강 상식은 늘어나는데, 정작 맞춤형 상담과 진단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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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건강한데 더 불안하다”…OECD 보건통계의 역설
    • 입력 2018-07-12 21:32:47
    • 수정2018-07-12 22: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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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OECD 국가들과 비교해보니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는데요.

건강에 대한 자신감은 매우 낮았습니다.

건강한데도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도를 웃도는 덥고 습한 날씨에도 자전거 행렬이 이어집니다.

땀으로 흠뻑 젖은 사람들, 운동을 쉴 수 없는 이유는 '살' 때문입니다.

[김병선/인천시 계양구 : "배가 많이 나왔는데. 어느날 아이들이랑 같이 걸어가다 보니까 배가 많이 나오신 분이 있더라고요. 어? 나도 저런가. 운동을 해야겠다."]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지표는 어떨까?

과체중·비만 인구은 10명 중 3명 꼴, OECD 평균 58%보다 훨씬 낮습니다.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이나 '암'으로 숨지는 경우도 OECD 회원국 중 2번째, 3번째로 낮습니다.

의료 기술 발달로 더 오래살 수 있는 확률도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4세.

OECD 회원국 중 일본에 이어 2번째로 깁니다.

그러나 정작 '나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32%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습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나는 건강하다'고 답한 캐나다, 미국 등과 대조됩니다.

[서경숙/보건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 :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쉽게 잃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객관적인 통계가 말해 주듯이 긍정적인 생각이나 평가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국민들이 건강염려가 큰 것은 미디어 등을 통한 정보는 많고, 병원 문턱도 낮아 건강 상식은 늘어나는데, 정작 맞춤형 상담과 진단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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