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축 42만 마리 폐사…가축 관리도 ‘비상’

입력 2018.07.16 (21:21) 수정 2018.07.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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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찜통 더위를 견디기 힘든 건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축산농가들은 폭염으로 인한 집단폐사를 막기 위해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닭 만5천 마리를 키우는 양계장입니다.

대형 선풍기가 하루 종일 쉼없이 돌아갑니다.

한 동에 2대 씩 돌리던 선풍기를 5대로 늘렸습니다.

천장엔 차광막도 설치했습니다.

수돗물 대신 시원한 지하수를 먹입니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영양분도 공급해 줍니다.

[김구봉/양계 농민 : "예전같으면 한 6월 말쯤 틀었는데 올해는 6월초에 팬을 틀기 시작했어요. 사료도 영양제나 칼슘 같은 거 첨가해주고 있어요. 스트레스 덜 받으라고."]

연일 이어지는 찜통 더위에 소들이 지쳐갑니다.

분무기로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소들은 혀를 내민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이따금 일어나 겨우 목을 축입니다.

폭염이 시작되면서 소들의 사료 섭취량도 최대 20%까지 감소했습니다.

송아지들의 성장도 더뎌졌습니다.

혹시 병이라도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원치영/축산 농민 : "만성호흡기 질환과 설사병이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데 폐사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어 걱정이 많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폭염으로 닭과 돼지 등 700만 마리가 폐사했고, 올들어서도 벌써 42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때 이른 불볕 더위에 축산 농가들이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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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가축 42만 마리 폐사…가축 관리도 ‘비상’
    • 입력 2018-07-16 21:24:28
    • 수정2018-07-17 09:08:04
    뉴스 9
[앵커] 찜통 더위를 견디기 힘든 건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축산농가들은 폭염으로 인한 집단폐사를 막기 위해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닭 만5천 마리를 키우는 양계장입니다. 대형 선풍기가 하루 종일 쉼없이 돌아갑니다. 한 동에 2대 씩 돌리던 선풍기를 5대로 늘렸습니다. 천장엔 차광막도 설치했습니다. 수돗물 대신 시원한 지하수를 먹입니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영양분도 공급해 줍니다. [김구봉/양계 농민 : "예전같으면 한 6월 말쯤 틀었는데 올해는 6월초에 팬을 틀기 시작했어요. 사료도 영양제나 칼슘 같은 거 첨가해주고 있어요. 스트레스 덜 받으라고."] 연일 이어지는 찜통 더위에 소들이 지쳐갑니다. 분무기로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소들은 혀를 내민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이따금 일어나 겨우 목을 축입니다. 폭염이 시작되면서 소들의 사료 섭취량도 최대 20%까지 감소했습니다. 송아지들의 성장도 더뎌졌습니다. 혹시 병이라도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원치영/축산 농민 : "만성호흡기 질환과 설사병이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데 폐사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어 걱정이 많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폭염으로 닭과 돼지 등 700만 마리가 폐사했고, 올들어서도 벌써 42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때 이른 불볕 더위에 축산 농가들이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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