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된 프랑스 ‘축제 물결’…국가 통합 계기 되나?

입력 2018.07.16 (21:27) 수정 2018.07.16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프랑스 대표팀은 대부분의 선수가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구성돼 레인보우팀으로 불렸습니다.

이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사회 갈등으로 반목하던 프랑스에 인종과 계층을 뛰어넘는 화해와 통합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샹젤리제 거리에서도, 식당에서도, 프랑스 전역이 기쁨의 함성으로 가득합니다.

인종과 출신국가를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프랑스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된 순간입니다.

10%가 넘는 실업률과 연쇄 테러, 난민 문제 등으로 침체됐던 사회 분위기를 잊고 함께, 승리의 축제를 즐깁니다.

[오리아 함마/파리 시민 : "삼색기는 프랑스의 상징입니다. 우리는 국가가 어려움을 겪거나 좋을 때에도 국기 아래에서 함께하고 뭉쳤습니다."]

특히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음바페와 포그바, 그리즈만 등 대표팀 23명 가운데 21명이 아프리카와 아랍 등에서 온 이민자 후손이라는 점은 프랑스 사회에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반 이슬람, 반 이민자 정서가 확산되는 가운데, 차별없는 축구 교육을 받고 성장해 대표팀까지 발탁된 이들의 성공신화로 프랑스의 톨레랑스, 즉 관용 정신이 부각되고 있는 겁니다.

[피터 알레기/미시간주립대 교수 : "프랑스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1998년 대표팀처럼) 프랑스의 다문화, 포용, 관용 정신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자 흥분한 일부 시민들이 상점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패싸움을 벌이는 등 불상사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16일) 선수단 환영행사에도 수천 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나 된 프랑스 ‘축제 물결’…국가 통합 계기 되나?
    • 입력 2018-07-16 21:30:24
    • 수정2018-07-16 22:17:12
    뉴스 9
[앵커]

프랑스 대표팀은 대부분의 선수가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구성돼 레인보우팀으로 불렸습니다.

이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사회 갈등으로 반목하던 프랑스에 인종과 계층을 뛰어넘는 화해와 통합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샹젤리제 거리에서도, 식당에서도, 프랑스 전역이 기쁨의 함성으로 가득합니다.

인종과 출신국가를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프랑스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된 순간입니다.

10%가 넘는 실업률과 연쇄 테러, 난민 문제 등으로 침체됐던 사회 분위기를 잊고 함께, 승리의 축제를 즐깁니다.

[오리아 함마/파리 시민 : "삼색기는 프랑스의 상징입니다. 우리는 국가가 어려움을 겪거나 좋을 때에도 국기 아래에서 함께하고 뭉쳤습니다."]

특히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음바페와 포그바, 그리즈만 등 대표팀 23명 가운데 21명이 아프리카와 아랍 등에서 온 이민자 후손이라는 점은 프랑스 사회에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반 이슬람, 반 이민자 정서가 확산되는 가운데, 차별없는 축구 교육을 받고 성장해 대표팀까지 발탁된 이들의 성공신화로 프랑스의 톨레랑스, 즉 관용 정신이 부각되고 있는 겁니다.

[피터 알레기/미시간주립대 교수 : "프랑스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1998년 대표팀처럼) 프랑스의 다문화, 포용, 관용 정신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자 흥분한 일부 시민들이 상점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패싸움을 벌이는 등 불상사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16일) 선수단 환영행사에도 수천 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