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점’ 고교 졸업 사진 인터넷 생중계 ‘화제’

[앵커]

경기도 의정부 고등학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재치 번득이는 졸업사진들이죠.

올해도 이 학교 고3 수험생들이 개치있고 개성 넘치는 다양한 졸업사진들을 찍어 화제가 됐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졸업사진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의정부고등학교의 3학년 교실입니다.

영화 속 악당과 모바일 게임의 주인공 등 자신을 뽐내기 위한 캐릭터로 변신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김상민/의정부고 3학년 : "돼지를 타고… 망치인데요. 이거, 이걸로 적군을 해치우고 다니는 그런 무기입니다. 호그라이더~!"]

곰돌이 푸우와 개구쟁이 스머프 등 만화 캐릭터가 등장했습니다.

한 학생은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를 표현했습니다.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을 표현한 학생들의 모습도 크게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민영/'레알스쿨'(경기도교육청 인터넷방송) 진행자 : "그 감동의 순간이 지금 의정부고등학교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분단의 선을 넘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사진을 이색적인 방법으로 찍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입니다.

최근 몇년 동안 SNS에서 유명세를 타면서 졸업사진을 찍을 때마다 화제가 됐습니다.

[김예성/의정부고 학생회장 : "기존 졸업사진 문화를 저희가 크게 바꿨다는 점에서 많은 여러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 졸업사진 촬영 현장은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는 경기도교육청의 '레알스쿨' 프로그램으로 실시간으로 생중계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