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년만에 사면 단행…체제 결속 주력

입력 2018.07.16 (23:21) 수정 2018.07.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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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다음달 대규모 사면을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내부적으로는 체제를 결속하고, 대외적으로는 인권 개선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가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사면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유죄를 받은 북한 주민들을 풀어준다는 건데, 구체적인 규모나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면은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2015년 이후 3년 만이며, 김정은 위워장 집권 이후로는 세번쨉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정권수립일이나 당창건일, 김일성 주석 생일 등 주요 계기에 사면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 내각과 기관들은 사면으로 석방된 사람들의 정착을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한다고 강조해 이번 사면이 북한 주민들의 화합과 체제 결속을 목표로 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북한이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무자비한 지도자만이 아니라 인민을 다시 포용하고 애민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비판의 각도를 피해나가는 의도라고 볼 수 있겠죠."]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인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 식당 여종업원에 대한 기획 탈북 의혹이 제기되면서, 우리 국민 석방 문제와 연계될 수 있습니다.

또 과거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석방 등은 일반 사면이 아닌 특별 사면으로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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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3년만에 사면 단행…체제 결속 주력
    • 입력 2018-07-16 23:22:01
    • 수정2018-07-16 23: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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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다음달 대규모 사면을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내부적으로는 체제를 결속하고, 대외적으로는 인권 개선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가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사면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유죄를 받은 북한 주민들을 풀어준다는 건데, 구체적인 규모나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면은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2015년 이후 3년 만이며, 김정은 위워장 집권 이후로는 세번쨉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정권수립일이나 당창건일, 김일성 주석 생일 등 주요 계기에 사면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 내각과 기관들은 사면으로 석방된 사람들의 정착을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한다고 강조해 이번 사면이 북한 주민들의 화합과 체제 결속을 목표로 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북한이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무자비한 지도자만이 아니라 인민을 다시 포용하고 애민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비판의 각도를 피해나가는 의도라고 볼 수 있겠죠."]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인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 식당 여종업원에 대한 기획 탈북 의혹이 제기되면서, 우리 국민 석방 문제와 연계될 수 있습니다.

또 과거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석방 등은 일반 사면이 아닌 특별 사면으로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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