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찰 나선 김정은 격노…노동신문 이례적 12면 발행

입력 2018.07.17 (12:04) 수정 2018.07.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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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 현장 시찰을 나갔다가 현지 책임자들에게 격노하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노동신문은 평소의 두 배 지면을 발행해 김 위원장의 행보를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일대 경제 현장을 시찰하면서, 내각과 노동당 경제부 등 경제 부문 책임자들을 호되게 질책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평소 분량의 2배인 12면을 발행해,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에서 경제 현장 8곳을 시찰한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랑천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댐 건설 속도가 지지부진한 점을 지적하면서, 내각 일꾼들이 최근 몇 년 사이 공사장에 한 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 대단히 격노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태도' '만성적인 형식주의와 요령주의' 등 직설적 표현까지 써 가며 관계자들을 질책했습니다.

온천 휴양소, 해안 호텔 건설 현장에서도 시설 관리나 공사 속도 등을 문제 삼아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북중 접경지역인 신의주 일대 시찰에서도 강도 높은 발언으로 간부들을 질책했습니다.

지난 4월 북한이 경제 건설 총력 집중 노선을 채택한 이후, 김 위원장은 경제 시찰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노동신문도 1면 사설 등을 통해, 내각과 경제 관련 책임자들이 경제 건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연일 독려하고 있습니다.

정권 창립 70주년인 9.9절을 앞두고 경제 분야 성과가 시급한 만큼, 당분간 김 위원장이 각 지역을 돌며 경제 시찰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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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시찰 나선 김정은 격노…노동신문 이례적 12면 발행
    • 입력 2018-07-17 12:05:42
    • 수정2018-07-17 13:02:09
    뉴스 12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 현장 시찰을 나갔다가 현지 책임자들에게 격노하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노동신문은 평소의 두 배 지면을 발행해 김 위원장의 행보를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일대 경제 현장을 시찰하면서, 내각과 노동당 경제부 등 경제 부문 책임자들을 호되게 질책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평소 분량의 2배인 12면을 발행해,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에서 경제 현장 8곳을 시찰한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랑천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댐 건설 속도가 지지부진한 점을 지적하면서, 내각 일꾼들이 최근 몇 년 사이 공사장에 한 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 대단히 격노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태도' '만성적인 형식주의와 요령주의' 등 직설적 표현까지 써 가며 관계자들을 질책했습니다.

온천 휴양소, 해안 호텔 건설 현장에서도 시설 관리나 공사 속도 등을 문제 삼아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북중 접경지역인 신의주 일대 시찰에서도 강도 높은 발언으로 간부들을 질책했습니다.

지난 4월 북한이 경제 건설 총력 집중 노선을 채택한 이후, 김 위원장은 경제 시찰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노동신문도 1면 사설 등을 통해, 내각과 경제 관련 책임자들이 경제 건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연일 독려하고 있습니다.

정권 창립 70주년인 9.9절을 앞두고 경제 분야 성과가 시급한 만큼, 당분간 김 위원장이 각 지역을 돌며 경제 시찰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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