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일하던 80대 노인 열사병으로 숨져…온열질환자 급증

입력 2018.07.18 (06:10) 수정 2018.07.1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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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북에서는 논일을 하던 80대 할아버지가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남원의 한 시골 논입니다.

이곳에서 84살 정 모 할아버지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정 할아버지는 당시 논두렁에서 제초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정주/마을 이장 : "제초 작업을 하다가 힘드시니까, 잠깐 쉬는 시간에 날이 너무 덥기 때문에 탈수현상이 일어나서..."]

정 할아버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남원의료원 응급의료센터 관계자 : "심 맥박 이런 것들을 확인했는데 이미 심정지가 된 상태였어요. 체온은 39.7도였어요."]

사고 당시 남원 지역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었고, 지난 13일부터 폭염 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남원시 주천면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마을에 (폭염) 문자도 발송하고,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연세도 있으시고..."]

올여름 들어 발생한 온열 질환 환자는 5백 50여 명입니다.

특히 폭염 특보가 집중적으로 내려진 최근 나흘간 28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사망자도 4명이나 발생했습니다.

[김소은/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비닐하우스나 실내 작업장에서의 활동을 진행할 경우에는 주기적이고 충분한 쉬는 시간을 갖고 수분 섭취 및 전해질 섭취를 하는 것이..."]

전문의들은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된 뒤 체온이 급격히 오르거나 의식이 흐려지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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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8 06:12:33
    • 수정2018-07-18 06: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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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북에서는 논일을 하던 80대 할아버지가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남원의 한 시골 논입니다.

이곳에서 84살 정 모 할아버지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정 할아버지는 당시 논두렁에서 제초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정주/마을 이장 : "제초 작업을 하다가 힘드시니까, 잠깐 쉬는 시간에 날이 너무 덥기 때문에 탈수현상이 일어나서..."]

정 할아버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남원의료원 응급의료센터 관계자 : "심 맥박 이런 것들을 확인했는데 이미 심정지가 된 상태였어요. 체온은 39.7도였어요."]

사고 당시 남원 지역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었고, 지난 13일부터 폭염 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남원시 주천면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마을에 (폭염) 문자도 발송하고,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연세도 있으시고..."]

올여름 들어 발생한 온열 질환 환자는 5백 50여 명입니다.

특히 폭염 특보가 집중적으로 내려진 최근 나흘간 28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사망자도 4명이나 발생했습니다.

[김소은/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비닐하우스나 실내 작업장에서의 활동을 진행할 경우에는 주기적이고 충분한 쉬는 시간을 갖고 수분 섭취 및 전해질 섭취를 하는 것이..."]

전문의들은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된 뒤 체온이 급격히 오르거나 의식이 흐려지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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