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한파 넘긴 조선소의 폭염 속 초복 나기

입력 2018.07.18 (06:34) 수정 2018.07.1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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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 노동자들에게 연일 계속되는 폭염은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철판위에서 뜨거운 햇볕과 복사열에 시달리는 조선소 근로자의 초복 나기를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대형 유조선 갑판 위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쬡니다.

달궈진 갑판위 곳곳에서 작업이 한창입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데 방염복 등 3~4겹을 껴입고 뜨거운 용접 불꽃과 씨름합니다.

[심재원/대우조선해양 용접 담당 : "여기 배 위에는 온도가 너무 많이 높습니다. 항상 땀을 많이 흘리니까 수분보충도 많이 해야 하고, 살이 많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연신 땀을 닦고 냉수를 들이켜 보지만 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거제의 한낮 기온은 섭씨 30도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철로 만들어진 이곳 배 위의 표면 온도는 두 배 가까운 섭씨 60도를 넘어섰습니다.

오전 근무로 떨어진 체력은 능이버섯이 들어간 백숙으로 보충합니다.

[제윤진/조선소 식당 영양사 :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현장 근로자들의 노동강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동강도에 비례하여 저희가 고열량 음식을 준비하고 있고요."]

작업장 곳곳에는 얼음을 만들어내는 제빙기가 놓이고, 방염복 안으로 바람을 넣어주는 공기 재킷도 동원됩니다.

[이정민/대우조선해양 과장 : "더위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 차광막도 설치하고 이동식 에어컨도 설치해서 더위에 조금이나마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주 한파를 이겨낸 대형 조선소들이 이제 뜨거운 여름과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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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주 한파 넘긴 조선소의 폭염 속 초복 나기
    • 입력 2018-07-18 06:36:31
    • 수정2018-07-18 06:53:12
    뉴스광장 1부
[앵커]

현장 노동자들에게 연일 계속되는 폭염은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철판위에서 뜨거운 햇볕과 복사열에 시달리는 조선소 근로자의 초복 나기를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대형 유조선 갑판 위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쬡니다.

달궈진 갑판위 곳곳에서 작업이 한창입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데 방염복 등 3~4겹을 껴입고 뜨거운 용접 불꽃과 씨름합니다.

[심재원/대우조선해양 용접 담당 : "여기 배 위에는 온도가 너무 많이 높습니다. 항상 땀을 많이 흘리니까 수분보충도 많이 해야 하고, 살이 많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연신 땀을 닦고 냉수를 들이켜 보지만 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거제의 한낮 기온은 섭씨 30도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철로 만들어진 이곳 배 위의 표면 온도는 두 배 가까운 섭씨 60도를 넘어섰습니다.

오전 근무로 떨어진 체력은 능이버섯이 들어간 백숙으로 보충합니다.

[제윤진/조선소 식당 영양사 :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현장 근로자들의 노동강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동강도에 비례하여 저희가 고열량 음식을 준비하고 있고요."]

작업장 곳곳에는 얼음을 만들어내는 제빙기가 놓이고, 방염복 안으로 바람을 넣어주는 공기 재킷도 동원됩니다.

[이정민/대우조선해양 과장 : "더위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 차광막도 설치하고 이동식 에어컨도 설치해서 더위에 조금이나마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주 한파를 이겨낸 대형 조선소들이 이제 뜨거운 여름과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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