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명 상품으로 둔갑한 중국산 가짜 구명조끼 유통

입력 2018.07.19 (06:42) 수정 2018.07.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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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낚시 구명조끼 사실 때 성능 확인 제대로 하셔야겠습니다.

일본 유명 상표의 낚시 구명조끼를 반값에 판다고 속여 중국산 가짜 불량제품을 유통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이 인터넷 쇼핑몰 회사 창고에서 낚시 구명조끼를 찾아냅니다.

일본산 유명 상표를 달았지만 사실은 중국에서 들여온 모조품입니다.

겉으로는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니 값싼 스티로폼으로 채워졌습니다.

이 스티로폼이 제대로 된 부력재 역할을 하는지 해경이 직접 바다에서 실험했습니다.

정품 낚시 구명조끼는 물에 빠졌을 때 얼굴이 물 밖으로 뜨게 만들지만 가짜 제품은 스티로폼의 부력이 제 멋대로여서 오히려 물속으로 몸이 뒤집힙니다.

10kg 납덩이를 달아 봤습니다.

정품조끼는 물에 뜨지만 가짜는 그대로 가라앉습니다.

[모조 낚시구명조끼 구매자 : "생명을 지키려고 그래도 좀 유명한 상품을 구매했는데 이거는 뭐 생명을 지키는 게 아니고 생명을 더 위협하니까. 너무 황당하죠."]

창원해경은 이 같은 가짜 낚시 구명조끼를 유통한 혐의로 판매업체 14곳을 적발했습니다.

확인된 것만 480여 개, 1억 8천만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중국에서 5~6만 원에 제품을 들여와 시가 40~50만 원의 일본 유명 상표 정품을 반값 이하로 판다며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판매업자/음성변조 : "낚시 프로그램 이런 거 보고, 유행 타가지고 잘 팔릴까 싶어서 (들여왔습니다)."]

해경은 판매업체 관계자 16명을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해 11월 이후 낚시구명조끼를 산 유사 제품 구매자들에게 KC마크와 부력재 확인 등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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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유명 상품으로 둔갑한 중국산 가짜 구명조끼 유통
    • 입력 2018-07-19 06:44:11
    • 수정2018-07-19 07:04:53
    뉴스광장 1부
[앵커]

낚시 구명조끼 사실 때 성능 확인 제대로 하셔야겠습니다.

일본 유명 상표의 낚시 구명조끼를 반값에 판다고 속여 중국산 가짜 불량제품을 유통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이 인터넷 쇼핑몰 회사 창고에서 낚시 구명조끼를 찾아냅니다.

일본산 유명 상표를 달았지만 사실은 중국에서 들여온 모조품입니다.

겉으로는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니 값싼 스티로폼으로 채워졌습니다.

이 스티로폼이 제대로 된 부력재 역할을 하는지 해경이 직접 바다에서 실험했습니다.

정품 낚시 구명조끼는 물에 빠졌을 때 얼굴이 물 밖으로 뜨게 만들지만 가짜 제품은 스티로폼의 부력이 제 멋대로여서 오히려 물속으로 몸이 뒤집힙니다.

10kg 납덩이를 달아 봤습니다.

정품조끼는 물에 뜨지만 가짜는 그대로 가라앉습니다.

[모조 낚시구명조끼 구매자 : "생명을 지키려고 그래도 좀 유명한 상품을 구매했는데 이거는 뭐 생명을 지키는 게 아니고 생명을 더 위협하니까. 너무 황당하죠."]

창원해경은 이 같은 가짜 낚시 구명조끼를 유통한 혐의로 판매업체 14곳을 적발했습니다.

확인된 것만 480여 개, 1억 8천만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중국에서 5~6만 원에 제품을 들여와 시가 40~50만 원의 일본 유명 상표 정품을 반값 이하로 판다며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판매업자/음성변조 : "낚시 프로그램 이런 거 보고, 유행 타가지고 잘 팔릴까 싶어서 (들여왔습니다)."]

해경은 판매업체 관계자 16명을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해 11월 이후 낚시구명조끼를 산 유사 제품 구매자들에게 KC마크와 부력재 확인 등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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