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어린이 버스 갇힘 사고 방지책은?

입력 2018.07.19 (12:18) 수정 2018.07.1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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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속에 통학버스에 갇혀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운전기사와 보육교사의 관리 소홀도 문제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차량에서 4살 여자 아이가 7시간 동안 방치돼 숨진 사고,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어제 하루 종일 인터넷과 SNS에서는 어른들의 부주의로 어린 생명을 잃은 이번 사고에 대해 분노와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숨진 아이가 결석을 한 것으로 알고 오후 늦게서야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요,

오전에 일찍 전화만 했어도 생명을 구할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울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6년 광주에서는 유치원 통학버스에 8시간동안 방치된 4살 남자아이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있기도 한데요,

해마다 여름이면 반복되는 이런 사고, 재발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뒷좌석에서 자는 아이 확인하기 이른바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를 도입해달라’는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어린이 통학차량의 제일 뒷자리에 버튼을 설치해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이 버튼을 눌러야만 시동을 끌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운전기사가 차량 제일 뒤쪽의 버튼을 누르러 가며 아이들이 모두 내렸는지 확인을 강제하자는 겁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아이의 등원 여부를 문자 메시지로 부모들에게 알려주는 문자 알림 서비스가 있습니다.

교육부가 어제 이와 유사한 제도를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어린이 통학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 입니다.

학부모와 교사는 어린이 승·하차 여부를 문자로 전송받을 수 있구요,

안내된 링크를 통해 통학버스 위치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학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이동 경로에 대한 학부모 불안감이 줄고 승·하차 정보를 통해 어린이가 통학버스에 갇히는 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통학버스 500대를 먼저 시범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통학차량에 갇혔을때 구조 요청 방법을 의무적으로 교육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운전석으로 가서 어떤 식으로든 경적을 울리는 방법만이라도 안다면 위급상황에서 목숨을 구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놀라고 겁먹은 아이들이 침착하게 이런 대처법을 잘 실행할지는 미지수라서요,

통학버스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하구요,

통학버스는 내부를 들여다볼수 있게 선팅을 금지하자는 제안도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사고를 막자는 취지로 관련 법안들이 발의되기도 했는데요,

발의에만 그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법제화해서 이런 안타까운 사고를 막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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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어린이 버스 갇힘 사고 방지책은?
    • 입력 2018-07-19 12:23:35
    • 수정2018-07-19 12:27:38
    뉴스 12
[앵커]

폭염속에 통학버스에 갇혀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운전기사와 보육교사의 관리 소홀도 문제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차량에서 4살 여자 아이가 7시간 동안 방치돼 숨진 사고,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어제 하루 종일 인터넷과 SNS에서는 어른들의 부주의로 어린 생명을 잃은 이번 사고에 대해 분노와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숨진 아이가 결석을 한 것으로 알고 오후 늦게서야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요,

오전에 일찍 전화만 했어도 생명을 구할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울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6년 광주에서는 유치원 통학버스에 8시간동안 방치된 4살 남자아이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있기도 한데요,

해마다 여름이면 반복되는 이런 사고, 재발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뒷좌석에서 자는 아이 확인하기 이른바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를 도입해달라’는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어린이 통학차량의 제일 뒷자리에 버튼을 설치해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이 버튼을 눌러야만 시동을 끌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운전기사가 차량 제일 뒤쪽의 버튼을 누르러 가며 아이들이 모두 내렸는지 확인을 강제하자는 겁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아이의 등원 여부를 문자 메시지로 부모들에게 알려주는 문자 알림 서비스가 있습니다.

교육부가 어제 이와 유사한 제도를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어린이 통학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 입니다.

학부모와 교사는 어린이 승·하차 여부를 문자로 전송받을 수 있구요,

안내된 링크를 통해 통학버스 위치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학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이동 경로에 대한 학부모 불안감이 줄고 승·하차 정보를 통해 어린이가 통학버스에 갇히는 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통학버스 500대를 먼저 시범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통학차량에 갇혔을때 구조 요청 방법을 의무적으로 교육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운전석으로 가서 어떤 식으로든 경적을 울리는 방법만이라도 안다면 위급상황에서 목숨을 구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놀라고 겁먹은 아이들이 침착하게 이런 대처법을 잘 실행할지는 미지수라서요,

통학버스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하구요,

통학버스는 내부를 들여다볼수 있게 선팅을 금지하자는 제안도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사고를 막자는 취지로 관련 법안들이 발의되기도 했는데요,

발의에만 그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법제화해서 이런 안타까운 사고를 막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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