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정체불명 악취 반복…인력·장비 빈약

입력 2018.07.19 (21:36) 수정 2018.07.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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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대에서는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악취 신고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장 조사 인력과 장비 등이 빈약해 악취의 원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염기석 기자는 파악했습니다.

[리포트]

대단지 아파트가 모인 인천 송도의 주택가입니다.

이 주변에서 가스 냄새로 추정되는 악취를 맡았다는 민원이 어제 하루만 120여 건 접수됐습니다.

[나상수/주민 : "집에 들어갔더니 그 냄새가 나서 집안에서 뭐가 터진 줄 알았더니, 애들이 문 열어보고 밖에서 냄새 맡아보니까 밖에서 그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이 주변에선 지난 4월 말 악취 신고가 올해 처음 들어온 뒤 현재까지 모두 6일에 걸쳐 5백 건이 접수됐습니다.

관할 구청은 24시간 상황실을 꾸리고 매일 예찰활동을 하고 있지만 원인을 파악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인원 3명이 수동 악취포집기 1대를 들고 하는 예찰에서 증거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연수구 환경보전과 관계자 : "인원이 부족하고, 지금 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악취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소음이나 먼지라든지(같이 해요)."]

또 무인 자동 악취포집기 설치 지점도 5곳에 불과해, 8곳을 확충할 계획이지만 이 조차 두 달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악취 물질이 과연 무엇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담당 구청만 나선 상태에서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자 민원을 넣은 시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박세기/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상가 관리소장 : "초동대응이나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적극적인 대응이 안 되고, 그냥 원인불명이라는 소식만 내보내다보니까 계속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담당 구청은 다음주쯤 인천시와 환경부, 소방, 경찰, 환경공단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상황반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첫 민원 발생 후 신속히 이뤄졌어야 할 대응을 이제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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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정체불명 악취 반복…인력·장비 빈약
    • 입력 2018-07-19 21:37:40
    • 수정2018-07-19 21:41:42
    뉴스9(경인)
[앵커]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대에서는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악취 신고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장 조사 인력과 장비 등이 빈약해 악취의 원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염기석 기자는 파악했습니다.

[리포트]

대단지 아파트가 모인 인천 송도의 주택가입니다.

이 주변에서 가스 냄새로 추정되는 악취를 맡았다는 민원이 어제 하루만 120여 건 접수됐습니다.

[나상수/주민 : "집에 들어갔더니 그 냄새가 나서 집안에서 뭐가 터진 줄 알았더니, 애들이 문 열어보고 밖에서 냄새 맡아보니까 밖에서 그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이 주변에선 지난 4월 말 악취 신고가 올해 처음 들어온 뒤 현재까지 모두 6일에 걸쳐 5백 건이 접수됐습니다.

관할 구청은 24시간 상황실을 꾸리고 매일 예찰활동을 하고 있지만 원인을 파악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인원 3명이 수동 악취포집기 1대를 들고 하는 예찰에서 증거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연수구 환경보전과 관계자 : "인원이 부족하고, 지금 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악취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소음이나 먼지라든지(같이 해요)."]

또 무인 자동 악취포집기 설치 지점도 5곳에 불과해, 8곳을 확충할 계획이지만 이 조차 두 달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악취 물질이 과연 무엇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담당 구청만 나선 상태에서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자 민원을 넣은 시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박세기/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상가 관리소장 : "초동대응이나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적극적인 대응이 안 되고, 그냥 원인불명이라는 소식만 내보내다보니까 계속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담당 구청은 다음주쯤 인천시와 환경부, 소방, 경찰, 환경공단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상황반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첫 민원 발생 후 신속히 이뤄졌어야 할 대응을 이제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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