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해고 승무원 180명, 12년 만에 ‘정규직 복직’

[앵커]

오늘(21일)은 KTX 해고 승무원들의 복직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오늘(21일) 새벽 철도공사와 철도노조가 전격 합의하면서 해고 승무원들은 철도공사 정규직으로 복직하게 됐습니다.

정리해고 된 뒤 거리로 나온 지 12년여 만으로 복직 대상자는 180명입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달 초부터 교섭을 벌여온 철도공사와 철도노조가 오늘(21일) 새벽, KTX 해고 승무원 복직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정리해고 된 지 4526일, 12년여 만입니다.

해고승무원들은 국민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습니다.

[김승하/KTX 열차 승무지부장 : "드디어 이곳에서 저희가 투쟁이 아닌 농성이 아닌 정말 문제가 해결됐다고 국민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이런 발언을 하게 된 것이 정말 꿈만 같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복직 대상은 해고무효 소송을 냈던 180명입니다.

경력직 특별 채용을 통해 공사 정규직으로 새로 채용되는 방식입니다.

이르면 9월부터 적성검사와 면접, 교육 등의 일정 절차를 거친 뒤 현업에 배치됩니다.

코레일 신규채용에 지장이 없도록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일터로 돌아가게 됩니다.

다만 당장 객실 승무원으로 돌아가는 건 아닙니다.

자회사 소속 승무원 5백여 명이 이미 객실 승무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역 안에서 승객 안전과 안내, 발권, 안내방송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정미정/KTX 해고 승무원 : "승무원으로 돌아가서 여러분들의 안전을 지키면서 일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기까지는 아직은 더 시간이 더 남은 것 같아요."]

노사전문가협의회는 자회사가 맡고 있는 승무원 업무의 본사 전환을 논의 중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