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누빈 ‘하얀 헬멧’, 정부군 공격에 국외로 탈출

입력 2018.07.23 (19:26) 수정 2018.07.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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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고군부투하며 사람들을 구해온 민간 구조대를 아십니까?

헬멧 색깔 덕분에 <하얀 헬멧>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데요,

최근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이들이 마침내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포연이 자욱한 피해 현장.

어둠 속 구조작업 끝에 갓난 아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하마드 딥 알 히르/'하얀 헬멧' 대원 : "생후 한달 정도 됐습니다. 2시간 동안 작업한 끝에 구했어요... 30일된 아기입니다."]

지난 2013년 20여명으로 출발한 <하얀 헬멧>은 이름없는 자원 봉사자들이 가세하면서 대원 3천여 명으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5년여간 11만 4천여명을 구조해냈고 그 와중에 대원 204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구한 천사'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6년엔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에게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남서부 지역으로 공습을 확대하자 생명의 위협을 느낀 하얀 헬멧 대원들은 외부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이 앞장섰고 이스라엘 군이 작전에 나섰습니다.

결국 하얀 헬맷 대원과 가족 등 422명이 요르단에 무사히 도착했고, 최장 석달 동안 체류를 허가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인명을 구해 온 이들이 치명적인 위험에 처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작전을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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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누빈 ‘하얀 헬멧’, 정부군 공격에 국외로 탈출
    • 입력 2018-07-23 19:29:15
    • 수정2018-07-23 19: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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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고군부투하며 사람들을 구해온 민간 구조대를 아십니까?

헬멧 색깔 덕분에 <하얀 헬멧>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데요,

최근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이들이 마침내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포연이 자욱한 피해 현장.

어둠 속 구조작업 끝에 갓난 아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하마드 딥 알 히르/'하얀 헬멧' 대원 : "생후 한달 정도 됐습니다. 2시간 동안 작업한 끝에 구했어요... 30일된 아기입니다."]

지난 2013년 20여명으로 출발한 <하얀 헬멧>은 이름없는 자원 봉사자들이 가세하면서 대원 3천여 명으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5년여간 11만 4천여명을 구조해냈고 그 와중에 대원 204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구한 천사'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6년엔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에게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남서부 지역으로 공습을 확대하자 생명의 위협을 느낀 하얀 헬멧 대원들은 외부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이 앞장섰고 이스라엘 군이 작전에 나섰습니다.

결국 하얀 헬맷 대원과 가족 등 422명이 요르단에 무사히 도착했고, 최장 석달 동안 체류를 허가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인명을 구해 온 이들이 치명적인 위험에 처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작전을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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