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1.1도 ‘사상 최고 기온’…펄펄 끓는 지구촌

입력 2018.07.23 (21:24) 수정 2018.07.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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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우리 나라만 이렇게 혹독한 더위를 겪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일본은 오늘(23일) 낮 기온이 41도를 넘으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북아메리카와 유럽, 아프리카 등 지구촌 곳곳이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송영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오늘(23일) 사이타마 현 구마가야 시의 최고기온은 41.1도.

일본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사이타마현 구마가야 시민 : "찌르는 듯한 더위에 피부가 아파요. 예보는접했지만 실제 겪어보니 예상보다 훨씬 더워서 놀랐어요."]

도쿄도의 기온도 관측 이래 처음 40도를 넘었습니다.

[NHK 기자 : "이 마이크, 평소에는 잡고 있으면 차가운 느낌인데요. 지금은 5분 정도 서 있기만 해도 뜨겁습니다."]

일본 곳곳에서 4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선로가 휘어 전철이 탈선하는가 하면, 지난 주말에만 온열 질환으로 스무 명이 숨졌습니다.

위도가 높아 여름에도 서늘했던 나라들도 올해는 상황이 심각합니다.

북극에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인접한 북미와 북유럽이 더운 공기로 뒤덮혔습니다.

캐나다 퀘벡주에서는 낮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면서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스웨덴에는 더위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전국적으로 50건 이상의 대형 들불이 발생했습니다.

스웨덴 정부는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스테판 뢰프벤/스웨덴 총리 : "우리의 임무는 관련 기관에 화재를 진압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와 남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5일 알제리의 사하라 사막에서는 역대 아프리카 최고 기온인 51.3도가 기록됐습니다.

그리스는 더위가 심해 관광객과 직원들이 건강이 염려된다며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문을 닫았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기록적인 고온 현상은 앞으로 더 광범위하게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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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41.1도 ‘사상 최고 기온’…펄펄 끓는 지구촌
    • 입력 2018-07-23 21:26:59
    • 수정2018-07-24 08: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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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우리 나라만 이렇게 혹독한 더위를 겪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일본은 오늘(23일) 낮 기온이 41도를 넘으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북아메리카와 유럽, 아프리카 등 지구촌 곳곳이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송영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오늘(23일) 사이타마 현 구마가야 시의 최고기온은 41.1도. 일본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사이타마현 구마가야 시민 : "찌르는 듯한 더위에 피부가 아파요. 예보는접했지만 실제 겪어보니 예상보다 훨씬 더워서 놀랐어요."] 도쿄도의 기온도 관측 이래 처음 40도를 넘었습니다. [NHK 기자 : "이 마이크, 평소에는 잡고 있으면 차가운 느낌인데요. 지금은 5분 정도 서 있기만 해도 뜨겁습니다."] 일본 곳곳에서 4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선로가 휘어 전철이 탈선하는가 하면, 지난 주말에만 온열 질환으로 스무 명이 숨졌습니다. 위도가 높아 여름에도 서늘했던 나라들도 올해는 상황이 심각합니다. 북극에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인접한 북미와 북유럽이 더운 공기로 뒤덮혔습니다. 캐나다 퀘벡주에서는 낮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면서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스웨덴에는 더위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전국적으로 50건 이상의 대형 들불이 발생했습니다. 스웨덴 정부는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스테판 뢰프벤/스웨덴 총리 : "우리의 임무는 관련 기관에 화재를 진압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와 남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5일 알제리의 사하라 사막에서는 역대 아프리카 최고 기온인 51.3도가 기록됐습니다. 그리스는 더위가 심해 관광객과 직원들이 건강이 염려된다며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문을 닫았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기록적인 고온 현상은 앞으로 더 광범위하게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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