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기둥’ 상실…정의당 ‘충격’

입력 2018.07.23 (23:07) 수정 2018.07.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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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의 '기둥'이자 '간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노회찬 의원의 충격적인 비보에 정의당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노 의원은 유서에서 당과 지지자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서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보가 전해진 직후 정의당은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침 정례회의에 노회찬 의원이 불참했지만, 미국 출장에 따른 피로 누적이라고만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평생의 '정치 동지' 심상정 의원 사무실도 굳게 닫혔고, 이정미 대표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말씀 여쭙기는 죄송한데...) .............."]

노 의원의 창원 지역구 사무실도 깊은 침묵에 잠겼습니다.

[여영국/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 "죽음에 이르기까지 감당하기 어려웠을 심적 고통을 함께 나누며 애통한 마음을 안고..."]

노 의원은 자타 공인 정의당의 '창업주'이자, 제1야당을 노리는 현재 위치까지 당을 키워낸 '간판 진보 정치인'이었습니다.

불법 정치자금 혐의 속에 충격적인 사건으로 당의 '기둥'이 사라지면서 정의당은 국회 안팎에서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이 예상됩니다.

노 의원은 이를 걱정한 듯 마지막 남긴 유서를 통해서도 당원과 지지자에 대한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최석/정의당 대변인 :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또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면서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정의당 지도부는 노 의원 장례 일정을 마칠 때까지 모든 당무 일정을 중지하기로 했고, 특검에 대해서는 본질적 목적에 맞지 않는 표적 수사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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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의 기둥’ 상실…정의당 ‘충격’
    • 입력 2018-07-23 23:11:29
    • 수정2018-07-23 23: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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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의 '기둥'이자 '간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노회찬 의원의 충격적인 비보에 정의당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노 의원은 유서에서 당과 지지자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서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보가 전해진 직후 정의당은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침 정례회의에 노회찬 의원이 불참했지만, 미국 출장에 따른 피로 누적이라고만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평생의 '정치 동지' 심상정 의원 사무실도 굳게 닫혔고, 이정미 대표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말씀 여쭙기는 죄송한데...) .............."]

노 의원의 창원 지역구 사무실도 깊은 침묵에 잠겼습니다.

[여영국/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 "죽음에 이르기까지 감당하기 어려웠을 심적 고통을 함께 나누며 애통한 마음을 안고..."]

노 의원은 자타 공인 정의당의 '창업주'이자, 제1야당을 노리는 현재 위치까지 당을 키워낸 '간판 진보 정치인'이었습니다.

불법 정치자금 혐의 속에 충격적인 사건으로 당의 '기둥'이 사라지면서 정의당은 국회 안팎에서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이 예상됩니다.

노 의원은 이를 걱정한 듯 마지막 남긴 유서를 통해서도 당원과 지지자에 대한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최석/정의당 대변인 :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또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면서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정의당 지도부는 노 의원 장례 일정을 마칠 때까지 모든 당무 일정을 중지하기로 했고, 특검에 대해서는 본질적 목적에 맞지 않는 표적 수사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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