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연일 최고치 경신…‘수요감축 요청’ 사전통보

입력 2018.07.24 (21:03) 수정 2018.07.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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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계속되자 전력 수요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전력 예비율도 올들어 처음으로 7%대로 떨어졌는데요.

정부는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에 전기 사용량 감축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사전통보했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외벽에 달려있는 에어컨 실외기 수십 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재난 수준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일반 가정과 기업의 전력 사용량이 모두 치솟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정심/서울시 구로구 : "밤에 잠이 안 오고 너무 힘드니까 계속 에어컨을 켜고 있어야 되죠. 안 켜면 안되니까 잠을 잘 수가 없으니까."]

이렇다보니, 최대 전력수요도 이틀 연속 9천만kW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유 전력을 뜻하는 예비 전력은 709만kW, 예비율은 7.7%입니다.

정부가 당초 이 전력 예비율을 11% 이상으로 전망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의 수요 예측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예비전력이 500만kW 이상이면 '정상' 단계인데, 아직 이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예비전력이 500만kW 아래로 떨어지면, 정부는 전력 수급 비상 단계에 돌입하게 됩니다.

[백운규/산업부장관/어제 : "지금 예비전력이 900만~1,000kW는 원전 아홉 개에 해당하는 그런 전력입니다. 그래서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발전기 5기가 추가 가동되고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휴가철로 가동을 멈추는 공장이 많아지면 예비전력도 지금보다 더 여유가 생길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력거래소는 그래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3천6백개 기업에 '전력 수요감축'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사전 통보했습니다.

다만 오늘 하루는 전력수급 상황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실제 수요감축을 요청하지는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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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수요 연일 최고치 경신…‘수요감축 요청’ 사전통보
    • 입력 2018-07-24 21:05:34
    • 수정2018-07-25 09: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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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계속되자 전력 수요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전력 예비율도 올들어 처음으로 7%대로 떨어졌는데요. 정부는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에 전기 사용량 감축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사전통보했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외벽에 달려있는 에어컨 실외기 수십 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재난 수준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일반 가정과 기업의 전력 사용량이 모두 치솟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정심/서울시 구로구 : "밤에 잠이 안 오고 너무 힘드니까 계속 에어컨을 켜고 있어야 되죠. 안 켜면 안되니까 잠을 잘 수가 없으니까."] 이렇다보니, 최대 전력수요도 이틀 연속 9천만kW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유 전력을 뜻하는 예비 전력은 709만kW, 예비율은 7.7%입니다. 정부가 당초 이 전력 예비율을 11% 이상으로 전망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의 수요 예측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예비전력이 500만kW 이상이면 '정상' 단계인데, 아직 이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예비전력이 500만kW 아래로 떨어지면, 정부는 전력 수급 비상 단계에 돌입하게 됩니다. [백운규/산업부장관/어제 : "지금 예비전력이 900만~1,000kW는 원전 아홉 개에 해당하는 그런 전력입니다. 그래서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발전기 5기가 추가 가동되고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휴가철로 가동을 멈추는 공장이 많아지면 예비전력도 지금보다 더 여유가 생길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력거래소는 그래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3천6백개 기업에 '전력 수요감축'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사전 통보했습니다. 다만 오늘 하루는 전력수급 상황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실제 수요감축을 요청하지는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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