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비서에 “수고 많았다”…노회찬 의원의 마지막 행적
입력 2018.07.24 (21:21)
수정 2018.07.24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23일)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정의당 원내 대표.
갑작스런 소식에 황망하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노 의원의 마지막 일주일을 정유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4박 6일의 미국 출장 전날, 노 의원이 찾은 곳은 20년 단골 이발소.
평소와 달리 눈에 띄게 말수가 적었습니다.
[이남열/성우이용원 주인 : "아무 표정 없어요. 얼굴만 일그러졌을 뿐이지. 다른 건 몰라요. 말을 안 하니까."]
다음날 시작된 여야 원내대표단의 방미 일정.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노 의원은 평소와 다름없이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장병완/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본인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고, 낌새를 전혀 저희들이 알아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방미 마지막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정치자금 관련 질문이 나오자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그 얘기를 여기서 하는 건 적절한 거 같지 않다, 이렇게 해가지고 다 보내고 노 대표님만 안에 남아서 한 10분 (질의 응답을) 했죠."]
귀국 뒤 노 의원은 여장을 풀자마자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고, 동생이 사는 아파트도 잠시 들렀습니다.
이튿날, 회의 참석을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선 노 의원.
국회에 도착했지만 갑자기 동생 집으로 차를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정의당 관계자 : "9시 반 (당)회의에는 안 가시고, 차에서 잠깐 뭔가를 생각하고 앉아계셨다고 하고…"]
운전을 한 수행비서에게는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리고 늘 그래왔듯, 사회적 약자인 삼성 백혈병 노동자와 KTX 승무원들에게 합의와 복직을 축하한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어제(23일)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정의당 원내 대표.
갑작스런 소식에 황망하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노 의원의 마지막 일주일을 정유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4박 6일의 미국 출장 전날, 노 의원이 찾은 곳은 20년 단골 이발소.
평소와 달리 눈에 띄게 말수가 적었습니다.
[이남열/성우이용원 주인 : "아무 표정 없어요. 얼굴만 일그러졌을 뿐이지. 다른 건 몰라요. 말을 안 하니까."]
다음날 시작된 여야 원내대표단의 방미 일정.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노 의원은 평소와 다름없이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장병완/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본인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고, 낌새를 전혀 저희들이 알아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방미 마지막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정치자금 관련 질문이 나오자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그 얘기를 여기서 하는 건 적절한 거 같지 않다, 이렇게 해가지고 다 보내고 노 대표님만 안에 남아서 한 10분 (질의 응답을) 했죠."]
귀국 뒤 노 의원은 여장을 풀자마자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고, 동생이 사는 아파트도 잠시 들렀습니다.
이튿날, 회의 참석을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선 노 의원.
국회에 도착했지만 갑자기 동생 집으로 차를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정의당 관계자 : "9시 반 (당)회의에는 안 가시고, 차에서 잠깐 뭔가를 생각하고 앉아계셨다고 하고…"]
운전을 한 수행비서에게는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리고 늘 그래왔듯, 사회적 약자인 삼성 백혈병 노동자와 KTX 승무원들에게 합의와 복직을 축하한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행비서에 “수고 많았다”…노회찬 의원의 마지막 행적
-
- 입력 2018-07-24 21:22:57
- 수정2018-07-24 22:11:14
[앵커]
어제(23일)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정의당 원내 대표.
갑작스런 소식에 황망하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노 의원의 마지막 일주일을 정유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4박 6일의 미국 출장 전날, 노 의원이 찾은 곳은 20년 단골 이발소.
평소와 달리 눈에 띄게 말수가 적었습니다.
[이남열/성우이용원 주인 : "아무 표정 없어요. 얼굴만 일그러졌을 뿐이지. 다른 건 몰라요. 말을 안 하니까."]
다음날 시작된 여야 원내대표단의 방미 일정.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노 의원은 평소와 다름없이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장병완/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본인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고, 낌새를 전혀 저희들이 알아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방미 마지막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정치자금 관련 질문이 나오자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그 얘기를 여기서 하는 건 적절한 거 같지 않다, 이렇게 해가지고 다 보내고 노 대표님만 안에 남아서 한 10분 (질의 응답을) 했죠."]
귀국 뒤 노 의원은 여장을 풀자마자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고, 동생이 사는 아파트도 잠시 들렀습니다.
이튿날, 회의 참석을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선 노 의원.
국회에 도착했지만 갑자기 동생 집으로 차를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정의당 관계자 : "9시 반 (당)회의에는 안 가시고, 차에서 잠깐 뭔가를 생각하고 앉아계셨다고 하고…"]
운전을 한 수행비서에게는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리고 늘 그래왔듯, 사회적 약자인 삼성 백혈병 노동자와 KTX 승무원들에게 합의와 복직을 축하한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어제(23일)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정의당 원내 대표.
갑작스런 소식에 황망하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노 의원의 마지막 일주일을 정유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4박 6일의 미국 출장 전날, 노 의원이 찾은 곳은 20년 단골 이발소.
평소와 달리 눈에 띄게 말수가 적었습니다.
[이남열/성우이용원 주인 : "아무 표정 없어요. 얼굴만 일그러졌을 뿐이지. 다른 건 몰라요. 말을 안 하니까."]
다음날 시작된 여야 원내대표단의 방미 일정.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노 의원은 평소와 다름없이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장병완/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본인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고, 낌새를 전혀 저희들이 알아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방미 마지막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정치자금 관련 질문이 나오자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그 얘기를 여기서 하는 건 적절한 거 같지 않다, 이렇게 해가지고 다 보내고 노 대표님만 안에 남아서 한 10분 (질의 응답을) 했죠."]
귀국 뒤 노 의원은 여장을 풀자마자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고, 동생이 사는 아파트도 잠시 들렀습니다.
이튿날, 회의 참석을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선 노 의원.
국회에 도착했지만 갑자기 동생 집으로 차를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정의당 관계자 : "9시 반 (당)회의에는 안 가시고, 차에서 잠깐 뭔가를 생각하고 앉아계셨다고 하고…"]
운전을 한 수행비서에게는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리고 늘 그래왔듯, 사회적 약자인 삼성 백혈병 노동자와 KTX 승무원들에게 합의와 복직을 축하한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
-
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정유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