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시공’ 라오스댐 붕괴…6개 마을 덮쳐·수백 명 실종

입력 2018.07.24 (21:35) 수정 2018.07.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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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 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중인 대형 수력발전댐의 일부가 붕괴돼 엄청난 양의 물이 인근의 6개 마을을 덮쳤습니다.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전체가 시뻘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배로 마을을 빠져나온 주민들이 노약자들을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미처 피하지 못하고 지붕 위로 올라간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어젯(23일)밤 폭우로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있는 수력 발전댐이 범람하면서 보조댐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물 50억 세제곱미터가 갑자기 인근 6개 마을을 덮쳤습니다.

국제 규격 수영장 200만개를 채울 분량입니다.

[마을 주민 : "배가 완전히 뒤집어졌어요. 나뭇가지나 아무 것도 잡을 수가 없었어요. (물이 어느 쪽에서 왔나요?) 물이 갑자기 덮쳤어요."]

현지 언론은 보조댐 붕괴로 지금까지 여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천 3백여가구, 6천6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 댐은 지난 2012년, SK건설과 한국 서부발전이 공동 수주해 시공했으며 내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김권수/SK건설 홍보실장 : "하류쪽 상황은 (라오스) 총리가 현지에서 나서고 있고, 저희는 구조활동을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라오스 주재 한국 대사관은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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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건설 시공’ 라오스댐 붕괴…6개 마을 덮쳐·수백 명 실종
    • 입력 2018-07-24 21:37:23
    • 수정2018-07-25 09: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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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 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중인 대형 수력발전댐의 일부가 붕괴돼 엄청난 양의 물이 인근의 6개 마을을 덮쳤습니다.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전체가 시뻘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배로 마을을 빠져나온 주민들이 노약자들을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미처 피하지 못하고 지붕 위로 올라간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어젯(23일)밤 폭우로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있는 수력 발전댐이 범람하면서 보조댐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물 50억 세제곱미터가 갑자기 인근 6개 마을을 덮쳤습니다. 국제 규격 수영장 200만개를 채울 분량입니다. [마을 주민 : "배가 완전히 뒤집어졌어요. 나뭇가지나 아무 것도 잡을 수가 없었어요. (물이 어느 쪽에서 왔나요?) 물이 갑자기 덮쳤어요."] 현지 언론은 보조댐 붕괴로 지금까지 여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천 3백여가구, 6천6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 댐은 지난 2012년, SK건설과 한국 서부발전이 공동 수주해 시공했으며 내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김권수/SK건설 홍보실장 : "하류쪽 상황은 (라오스) 총리가 현지에서 나서고 있고, 저희는 구조활동을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라오스 주재 한국 대사관은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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