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배기가스순환장치 결함이 화재 원인…중고차값 전액 보상

입력 2018.07.26 (07:25) 수정 2018.07.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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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행중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BMW 차량 문제, KBS가 연속 보도해드렸는데요,

BMW 측이 차량의 부품 결함이 발견됐다고 KBS에 인정했습니다.

화재 피해자들에게 중고차값 시세 수준으로 보상한다는 계획도 처음으로 밝혔는데 적지 않은 논란도 예상됩니다. 김용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개월 동안 달리던 BMW 차량에 불이난 사고는 확인된 것만 20여 건에 이릅니다.

절반 이상이 520d 차종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동안 BMW 측은 화재 원인을 알 수 없고 분석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그런데 BMW코리아 측은 최근 화재원인 분석을 끝냈다며, EGR 모듈, 즉 배기가스순환장치 결함이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디젤엔진은 오염물질이 포함된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하는데, 오염물질을 줄이는 EGR 모듈중 일부에 문제가 생겨 불이 났다는 겁니다.

BMW측은 이같은 사실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했으며, 520d 외에 문제의 부품이 장착된 다른 차종들도 리콜 대상에 포함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차량 화재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도 처음 밝혔습니다.

차량의 전소 여부나 화재원인과 상관 없이 잔존가치, 즉 화재 당시 중고차 시세 수준의 보상금을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보험금을 받은 피해자는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BMW520d 화재 차주/음성변조 : "제가 보험회사에서 차량 전소된 차 값을 받으면 자기 쪽(BMW)에서는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제 돈 내고 넣은 보험이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이쪽 것을 받았으면 자기네 쪽은 안된다는 그런 말을 하는지 저는 이해가 전혀 안 가거든요."]

여기에 불이 나기 전 BMW 차량의 가치를 얼마로 산정할 것인지를 놓고도 BMW측과 피해자 사이에 마찰이 예상됩니다.

또 BMW 공식서비스센터 외에 사설공업사에서 정비를 받았거나 개조된 차량은 리콜과 보상에서 빠져,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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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6 07:29:05
    • 수정2018-07-26 07: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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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중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BMW 차량 문제, KBS가 연속 보도해드렸는데요,

BMW 측이 차량의 부품 결함이 발견됐다고 KBS에 인정했습니다.

화재 피해자들에게 중고차값 시세 수준으로 보상한다는 계획도 처음으로 밝혔는데 적지 않은 논란도 예상됩니다. 김용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개월 동안 달리던 BMW 차량에 불이난 사고는 확인된 것만 20여 건에 이릅니다.

절반 이상이 520d 차종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동안 BMW 측은 화재 원인을 알 수 없고 분석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그런데 BMW코리아 측은 최근 화재원인 분석을 끝냈다며, EGR 모듈, 즉 배기가스순환장치 결함이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디젤엔진은 오염물질이 포함된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하는데, 오염물질을 줄이는 EGR 모듈중 일부에 문제가 생겨 불이 났다는 겁니다.

BMW측은 이같은 사실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했으며, 520d 외에 문제의 부품이 장착된 다른 차종들도 리콜 대상에 포함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차량 화재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도 처음 밝혔습니다.

차량의 전소 여부나 화재원인과 상관 없이 잔존가치, 즉 화재 당시 중고차 시세 수준의 보상금을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보험금을 받은 피해자는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BMW520d 화재 차주/음성변조 : "제가 보험회사에서 차량 전소된 차 값을 받으면 자기 쪽(BMW)에서는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제 돈 내고 넣은 보험이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이쪽 것을 받았으면 자기네 쪽은 안된다는 그런 말을 하는지 저는 이해가 전혀 안 가거든요."]

여기에 불이 나기 전 BMW 차량의 가치를 얼마로 산정할 것인지를 놓고도 BMW측과 피해자 사이에 마찰이 예상됩니다.

또 BMW 공식서비스센터 외에 사설공업사에서 정비를 받았거나 개조된 차량은 리콜과 보상에서 빠져,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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