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육성? 지도자를 키워야 미래가 있다

[앵커]

러시아월드컵을 결산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 마지막으로 지도자 교육 시스템에 대해 짚어봅니다.

유망주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아직도 우리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유능한 지도자가 부족한 현실입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살의 나이에 프랑스를 러시아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제2의 펠레' 음바페.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클레르 퐁텐의 체계적인 교육 속에 성장한 음바페는 전문적인 지도자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프랑스는 자격을 취득하려는 유소년 지도자들에게 폭넓은 연구는 물론 논문까지 요구하는 까다로운 기준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렸습니다.

성인 선수를 지도하는 A급 지도자 자격을 따기 위해서는 천 시간이 넘는 교육을 받아야 해 우리나라의 다섯 배가 넘습니다.

우리나라도 각급 지도자 교육을 시작한 지20년 가까이 되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도자를 가르치는 전임 강사가 외국인 한 명을 포함해 세 명에 불과해 40명이 넘는 독일과 큰 차이가 납니다.

[김병환/대한축구협회 지도자 교육 강사 : "분명히 교육에 대해서는 축구협회에서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먼 미래를 봤을 때 투자를 더 해야 합니다."]

현직 지도자들은 현대 축구의 전술과 흐름을 분석하는 교육에 대한 갈증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절반 이상이 해외 지도자 초청을 원한다고 응답해 다양한 강사진 구성과 콘텐츠 계발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미하엘 뮐러/대한축구협회 지도자 교육 수석강사 : "지도자 교육은 수요자 중심과 실습 위주의 다양한 콘텐츠 계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선수는 유능한 지도자가 만듭니다.

세계적 수준의 지도자를 육성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없다면,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할 축구선수 육성도 불가능합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