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들 찾아주세요”…라오스 이재민 환자 속출

입력 2018.07.28 (06:19) 수정 2018.07.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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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해지역 인근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는 가족을 잃은 이재민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의료 지원도 부족하다보니 갑자기 쓰러지는 환자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사남사이 현지에서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해지역 인근 초등학교에는 집과 가족들을 잃은 이재민들로 넘쳐납니다.

한밤중 갑작스런 물난리에 급히 조그만 배를 타고 나왔던 이 부부는 배가 전복되면서 4살 배기 둘째 아들을 잃었습니다.

[나/실종 4살 아들 아버지 : "내가 큰 아들을 잡고 있었고 아내가 작은 아들을 안고 있었는데 배가 뒤집히면서 그만 놓쳐버렸어요."]

밤인데다 인적도 드물어서 물에 빠진 아이를 다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이/실종 4살 아들 어머니 : "애 아빠가 아이를 찾아봤지만 우리 애를 다시 볼 수가 없었어요. 주변에 쓰레기와 진흙더미만 있었어요."]

이재민 수가 만 명을 넘어서면서 대피소는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이재민 일부는 집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데도 대피소로 쓰이는 학교 교실 하나당 50명에서 60명 정도가 수용돼 있습니다.

위생상태도 열악한데다 이재민들의 체력도 떨어져 있어 쓰러지는 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마이텅/환자 아내 : "남편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쓰러졌어요. 사람들이 의사를 부르라고 했어요."]

구호물품이 들어 오고는 있지만 길이 험해 이동이 원활치 않은데다 의약품은 동이 날 지경입니다.

[안재현/SK건설 사장 : "인근지역에 있는 의약품을 중심으로 최대한 공급을하고 부족한 부분은 국내에서 공수하는 것을 추진하고있습니다"]

SK그룹이 구호성금으로 천만 달러, 112억원을 기탁한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과 태국 등 각국의 구조인력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사남사이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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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살 아들 찾아주세요”…라오스 이재민 환자 속출
    • 입력 2018-07-28 06:22:25
    • 수정2018-07-28 0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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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해지역 인근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는 가족을 잃은 이재민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의료 지원도 부족하다보니 갑자기 쓰러지는 환자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사남사이 현지에서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해지역 인근 초등학교에는 집과 가족들을 잃은 이재민들로 넘쳐납니다.

한밤중 갑작스런 물난리에 급히 조그만 배를 타고 나왔던 이 부부는 배가 전복되면서 4살 배기 둘째 아들을 잃었습니다.

[나/실종 4살 아들 아버지 : "내가 큰 아들을 잡고 있었고 아내가 작은 아들을 안고 있었는데 배가 뒤집히면서 그만 놓쳐버렸어요."]

밤인데다 인적도 드물어서 물에 빠진 아이를 다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이/실종 4살 아들 어머니 : "애 아빠가 아이를 찾아봤지만 우리 애를 다시 볼 수가 없었어요. 주변에 쓰레기와 진흙더미만 있었어요."]

이재민 수가 만 명을 넘어서면서 대피소는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이재민 일부는 집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데도 대피소로 쓰이는 학교 교실 하나당 50명에서 60명 정도가 수용돼 있습니다.

위생상태도 열악한데다 이재민들의 체력도 떨어져 있어 쓰러지는 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마이텅/환자 아내 : "남편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쓰러졌어요. 사람들이 의사를 부르라고 했어요."]

구호물품이 들어 오고는 있지만 길이 험해 이동이 원활치 않은데다 의약품은 동이 날 지경입니다.

[안재현/SK건설 사장 : "인근지역에 있는 의약품을 중심으로 최대한 공급을하고 부족한 부분은 국내에서 공수하는 것을 추진하고있습니다"]

SK그룹이 구호성금으로 천만 달러, 112억원을 기탁한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과 태국 등 각국의 구조인력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사남사이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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