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경감’ 이르면 이번 주말 발표…부가세 환급-누진제 조정 검토

입력 2018.08.01 (21:11) 수정 2018.08.01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계속되는 무더위 때문에 에어컨같은 냉방기기 쓰시는 가정이 많아졌는데요.

내심 전기요금 걱정이 적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조만간 전기요금 인하방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구체적인 전기요금 인하 대책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검토되는 방안은 전기요금 부가세 환급입니다.

기본요금과 전력 사용 요금의 10%인 전기요금 부가세를 월 500kWh 이하 사용 가구에 환급해주자는 겁니다.

혜택이 고루 갈 수 있고 한전도 큰 손해가 없습니다.

다만 월 10만 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낼 경우 혜택은 8천~9천 원 수준입니다.

누진제 구간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현재 월 400kWh 까지인 누진제 2단계를 500kWh 정도로 완화하는 방안입니다.

도시 거주 4인 가구가 월평균 350kWh 정도의 전기를 사용하는데, 폭염 속 에어컨 사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자는 겁니다.

다만 폭염 취약계층인 저소득층 보다 중산층 이상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한전은 이 경우 연 4천억 원 정도의 손해를 볼 것으로 추산됩니다.

여론의 지지가 가장 높은 건 '쓴 만큼 내겠다'는 누진제 폐지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 1단계 (월 200kWh 이하) 가구의 전기요금 단가가 올라가게 돼 저소득층 가구의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검토 순위에서는 밀려 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정부는 전기요금을 경감하기 위한 요금체계 개편이나 부과세 환급 등 다양한 방안을 즉시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7월 전기사용 요금 부과 전까지 결론을 내야 한다"면서 "이번 주 말이나 다음주 초쯤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기료 경감’ 이르면 이번 주말 발표…부가세 환급-누진제 조정 검토
    • 입력 2018-08-01 21:13:26
    • 수정2018-08-01 21:54:06
    뉴스 9
[앵커]

계속되는 무더위 때문에 에어컨같은 냉방기기 쓰시는 가정이 많아졌는데요.

내심 전기요금 걱정이 적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조만간 전기요금 인하방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구체적인 전기요금 인하 대책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검토되는 방안은 전기요금 부가세 환급입니다.

기본요금과 전력 사용 요금의 10%인 전기요금 부가세를 월 500kWh 이하 사용 가구에 환급해주자는 겁니다.

혜택이 고루 갈 수 있고 한전도 큰 손해가 없습니다.

다만 월 10만 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낼 경우 혜택은 8천~9천 원 수준입니다.

누진제 구간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현재 월 400kWh 까지인 누진제 2단계를 500kWh 정도로 완화하는 방안입니다.

도시 거주 4인 가구가 월평균 350kWh 정도의 전기를 사용하는데, 폭염 속 에어컨 사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자는 겁니다.

다만 폭염 취약계층인 저소득층 보다 중산층 이상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한전은 이 경우 연 4천억 원 정도의 손해를 볼 것으로 추산됩니다.

여론의 지지가 가장 높은 건 '쓴 만큼 내겠다'는 누진제 폐지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 1단계 (월 200kWh 이하) 가구의 전기요금 단가가 올라가게 돼 저소득층 가구의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검토 순위에서는 밀려 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정부는 전기요금을 경감하기 위한 요금체계 개편이나 부과세 환급 등 다양한 방안을 즉시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7월 전기사용 요금 부과 전까지 결론을 내야 한다"면서 "이번 주 말이나 다음주 초쯤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