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못 낸 공론화위…대입 개편 논의 ‘제자리’
입력 2018.08.03 (21:30)
수정 2018.08.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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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2022 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공론화위원회가 3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대입제도를 어떻게 바꿀지를 놓고 단일안을 만들지 못해 학부형들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병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입제도 개편 논의는 수능을 중심으로 한 정시를 얼마나 확대할 것이냐와 수능 전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이냐로 집중됩니다.
현재 20% 가량인 수능 전형을 45% 이상 확대하자는 안과 수능 과목을 모두 절대평가로 바꾸자는 안은 거의 반대에 가깝습니다.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면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학으로서는 수능으로 학생을 뽑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공론화를 거쳐 시민들의 의견을 물었더니 두 가지 안에 대한 지지도가 나란히 높게 나왔습니다.
전혀 다른 안을 두고 결론을 낼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김영란/공론화위원회 위원장 : "어느 한쪽으로 막 밀어붙이듯이 딱 나올 수 없었던 상황인 걸 정확하게 보여준 것이다. 공론화라는 게 정말 의미가 있구나, 저는 오히려 그렇게 생각했다."]
이처럼 모호한 결과가 나오면서 앞으로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시 확대와 수능 절대평가 전환은 계속 제기돼 온 주장이었던 만큼 먼 길을 돌아 제자리에 왔다는 비판도 면하기 어렵습니다.
[송인수/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이번 공론화 위원회의 결과는 무책임하고 불공정한 운영으로 결국 시간만 낭비한 셈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진행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애매한 결론이 나온 상태에서 공은 다시 국가교육회의로 넘어간 상황.
교육부는 다음주 국가교육회의로부터 최종 권고안을 받은 뒤, 이달 말 최종 결론을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2022 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공론화위원회가 3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대입제도를 어떻게 바꿀지를 놓고 단일안을 만들지 못해 학부형들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병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입제도 개편 논의는 수능을 중심으로 한 정시를 얼마나 확대할 것이냐와 수능 전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이냐로 집중됩니다.
현재 20% 가량인 수능 전형을 45% 이상 확대하자는 안과 수능 과목을 모두 절대평가로 바꾸자는 안은 거의 반대에 가깝습니다.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면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학으로서는 수능으로 학생을 뽑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공론화를 거쳐 시민들의 의견을 물었더니 두 가지 안에 대한 지지도가 나란히 높게 나왔습니다.
전혀 다른 안을 두고 결론을 낼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김영란/공론화위원회 위원장 : "어느 한쪽으로 막 밀어붙이듯이 딱 나올 수 없었던 상황인 걸 정확하게 보여준 것이다. 공론화라는 게 정말 의미가 있구나, 저는 오히려 그렇게 생각했다."]
이처럼 모호한 결과가 나오면서 앞으로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시 확대와 수능 절대평가 전환은 계속 제기돼 온 주장이었던 만큼 먼 길을 돌아 제자리에 왔다는 비판도 면하기 어렵습니다.
[송인수/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이번 공론화 위원회의 결과는 무책임하고 불공정한 운영으로 결국 시간만 낭비한 셈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진행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애매한 결론이 나온 상태에서 공은 다시 국가교육회의로 넘어간 상황.
교육부는 다음주 국가교육회의로부터 최종 권고안을 받은 뒤, 이달 말 최종 결론을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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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03 21: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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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2022 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공론화위원회가 3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대입제도를 어떻게 바꿀지를 놓고 단일안을 만들지 못해 학부형들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병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입제도 개편 논의는 수능을 중심으로 한 정시를 얼마나 확대할 것이냐와 수능 전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이냐로 집중됩니다.
현재 20% 가량인 수능 전형을 45% 이상 확대하자는 안과 수능 과목을 모두 절대평가로 바꾸자는 안은 거의 반대에 가깝습니다.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면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학으로서는 수능으로 학생을 뽑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공론화를 거쳐 시민들의 의견을 물었더니 두 가지 안에 대한 지지도가 나란히 높게 나왔습니다.
전혀 다른 안을 두고 결론을 낼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김영란/공론화위원회 위원장 : "어느 한쪽으로 막 밀어붙이듯이 딱 나올 수 없었던 상황인 걸 정확하게 보여준 것이다. 공론화라는 게 정말 의미가 있구나, 저는 오히려 그렇게 생각했다."]
이처럼 모호한 결과가 나오면서 앞으로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시 확대와 수능 절대평가 전환은 계속 제기돼 온 주장이었던 만큼 먼 길을 돌아 제자리에 왔다는 비판도 면하기 어렵습니다.
[송인수/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이번 공론화 위원회의 결과는 무책임하고 불공정한 운영으로 결국 시간만 낭비한 셈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진행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애매한 결론이 나온 상태에서 공은 다시 국가교육회의로 넘어간 상황.
교육부는 다음주 국가교육회의로부터 최종 권고안을 받은 뒤, 이달 말 최종 결론을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2022 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공론화위원회가 3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대입제도를 어떻게 바꿀지를 놓고 단일안을 만들지 못해 학부형들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병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입제도 개편 논의는 수능을 중심으로 한 정시를 얼마나 확대할 것이냐와 수능 전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이냐로 집중됩니다.
현재 20% 가량인 수능 전형을 45% 이상 확대하자는 안과 수능 과목을 모두 절대평가로 바꾸자는 안은 거의 반대에 가깝습니다.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면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학으로서는 수능으로 학생을 뽑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공론화를 거쳐 시민들의 의견을 물었더니 두 가지 안에 대한 지지도가 나란히 높게 나왔습니다.
전혀 다른 안을 두고 결론을 낼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김영란/공론화위원회 위원장 : "어느 한쪽으로 막 밀어붙이듯이 딱 나올 수 없었던 상황인 걸 정확하게 보여준 것이다. 공론화라는 게 정말 의미가 있구나, 저는 오히려 그렇게 생각했다."]
이처럼 모호한 결과가 나오면서 앞으로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시 확대와 수능 절대평가 전환은 계속 제기돼 온 주장이었던 만큼 먼 길을 돌아 제자리에 왔다는 비판도 면하기 어렵습니다.
[송인수/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이번 공론화 위원회의 결과는 무책임하고 불공정한 운영으로 결국 시간만 낭비한 셈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진행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애매한 결론이 나온 상태에서 공은 다시 국가교육회의로 넘어간 상황.
교육부는 다음주 국가교육회의로부터 최종 권고안을 받은 뒤, 이달 말 최종 결론을 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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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립 기자 re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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