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석유·무기 불법 거래”…美, 추가 제재

입력 2018.08.04 (17:01) 수정 2018.08.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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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해상 선박을 통한 불법 원유 제품 거래 규모를 엄청나게 늘리고 있다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최근 대북제재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5개월여 만에 추가 독자 제재안을 단행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3일, 유엔 전문가 패널이 유엔 안보리에 대북제재 실태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6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전문가 패널은 해상에서 대형 유조선을 동원한 석유 환적이 북한의 주요한 제재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선박 40척과 130개 관련 업체가 동원됐고 특히, 올해 석탄 뿐 아니라 석유 제품 거래량을 엄청나게 늘리면서 제재 위반을 지속하고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 등을 향해 대북 결의안 준수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배경으로 읽힙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러시아를 비롯해 모든 국가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고 대북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핵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중단한 적이 없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시리아의 불법 중개인을 통해 리비아와 예멘, 수단에 소형 무기와 군사 장비들을 판매하려 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 은행 측과 거래한 러시아 은행 1곳과 북한 은행과 연계된 중국과 북한의 유령회사 2곳, 러시아에서 금융활동을 한 북한인 1명을 독자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미국 정부가 추가 독재 제재를 단행한 것은 5개월 여 만으로, 북한과의 협상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 완전 비핵화 전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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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北, 석유·무기 불법 거래”…美, 추가 제재
    • 입력 2018-08-04 17:04:33
    • 수정2018-08-04 17: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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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해상 선박을 통한 불법 원유 제품 거래 규모를 엄청나게 늘리고 있다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최근 대북제재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5개월여 만에 추가 독자 제재안을 단행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3일, 유엔 전문가 패널이 유엔 안보리에 대북제재 실태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6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전문가 패널은 해상에서 대형 유조선을 동원한 석유 환적이 북한의 주요한 제재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선박 40척과 130개 관련 업체가 동원됐고 특히, 올해 석탄 뿐 아니라 석유 제품 거래량을 엄청나게 늘리면서 제재 위반을 지속하고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 등을 향해 대북 결의안 준수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배경으로 읽힙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러시아를 비롯해 모든 국가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고 대북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핵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중단한 적이 없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시리아의 불법 중개인을 통해 리비아와 예멘, 수단에 소형 무기와 군사 장비들을 판매하려 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 은행 측과 거래한 러시아 은행 1곳과 북한 은행과 연계된 중국과 북한의 유령회사 2곳, 러시아에서 금융활동을 한 북한인 1명을 독자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미국 정부가 추가 독재 제재를 단행한 것은 5개월 여 만으로, 북한과의 협상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 완전 비핵화 전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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