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최고 수준…피하려면 미국서 제조해야”

[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가 최고 수준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에서 물건을 만들라고 말했습니다.

무역전쟁 핵심 상대인 중국에 대한 무역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발언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관세가 최고 수준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상 모든 나라가 미국에서 부를 빼앗기를 원하고 이는 늘 미국에 손해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이 오면 관세를 부과하고, 관세를 원치 않으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관세 덕분에 미국인의 세금을 줄이는 한편 21조 달러의 국가채무를 줄이는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하이오 주 연설에서도 미국 경제가 최고 상황이라며 업적으로 내세웠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강소들이 다시 가동되고,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모두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훨씬 쉽습니다. 경제는 역사상 가장 훌륭합니다."]

하지만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현재까지 관세가 미국에 잉여 재원을 제공할 거라는 신호는 거의 없다며, 국가채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폭탄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고 있지만 무역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물밑 접촉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트럼프 발언은 중국 압박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