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얼음골, 폭염에 더 ‘꽁꽁’

입력 2018.08.06 (06:49) 수정 2018.08.06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처럼 기록적인 폭염엔 어디가든 시원한 곳을 찾게되는데요.

산 속 바위 틈에서 찬 바람이 나와 한기마저 느껴지는 곳이 있습니다.

경남 밀양 얼음골인데요, 이름처럼 이 폭염 속에도 얼음까지 생겨 남아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 재약산 해발 600m.

불볕더위에 바깥 온도는 36도를 넘어섰지만 바위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나옵니다.

바위 안쪽 온도를 재보니 서늘한 가을 기온인 9.2도.

바위 틈엔 주먹만한 얼음 기둥까지 있습니다.

이 지역의 명소이자 천연기념물 224호인 얼음골입니다.

불볕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시원한 바람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미경/부산시 북구 :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참 많이 힘들었는데, 너무 선선한 바람이 부니까 너무 너무 좋아요."]

바위 틈에서는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처럼 차가운 자연 바람이 나오고 있습니다.

열화상카메라로 온도를 재보니 1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곳의 얼음은 보통 장마철인 6,7월이면 다 녹아 없어지지만 올해는 계속되는 폭염의 상황에도 더 꽁꽁 얼어붙은 채 남아있습니다.

[변희룡/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명예교수 : "10여 년 관측했는데, 올해 얼음이 가장 오래 관측됐거든요.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면씻겨지는데 장마철에 비가 많이 안 왔어요."]

기록적인 폭염 속에 더위를 식히려 지난달에만 2만 여명이 찾은 밀양 얼음골.

신비로운 비밀을 간직한 채 더위에 지친 이들의 색다른 피서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밀양 얼음골, 폭염에 더 ‘꽁꽁’
    • 입력 2018-08-06 06:50:48
    • 수정2018-08-06 07:53:02
    뉴스광장 1부
[앵커]

요즘처럼 기록적인 폭염엔 어디가든 시원한 곳을 찾게되는데요.

산 속 바위 틈에서 찬 바람이 나와 한기마저 느껴지는 곳이 있습니다.

경남 밀양 얼음골인데요, 이름처럼 이 폭염 속에도 얼음까지 생겨 남아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 재약산 해발 600m.

불볕더위에 바깥 온도는 36도를 넘어섰지만 바위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나옵니다.

바위 안쪽 온도를 재보니 서늘한 가을 기온인 9.2도.

바위 틈엔 주먹만한 얼음 기둥까지 있습니다.

이 지역의 명소이자 천연기념물 224호인 얼음골입니다.

불볕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시원한 바람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미경/부산시 북구 :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참 많이 힘들었는데, 너무 선선한 바람이 부니까 너무 너무 좋아요."]

바위 틈에서는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처럼 차가운 자연 바람이 나오고 있습니다.

열화상카메라로 온도를 재보니 1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곳의 얼음은 보통 장마철인 6,7월이면 다 녹아 없어지지만 올해는 계속되는 폭염의 상황에도 더 꽁꽁 얼어붙은 채 남아있습니다.

[변희룡/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명예교수 : "10여 년 관측했는데, 올해 얼음이 가장 오래 관측됐거든요.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면씻겨지는데 장마철에 비가 많이 안 왔어요."]

기록적인 폭염 속에 더위를 식히려 지난달에만 2만 여명이 찾은 밀양 얼음골.

신비로운 비밀을 간직한 채 더위에 지친 이들의 색다른 피서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