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경수 지사 피의자 신분 소환…특검 수사 분수령

입력 2018.08.06 (06:59) 수정 2018.08.0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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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40일 넘게 달려온 특검 수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강병수 기자, 잠시 뒤면 김 지사가 출석할텐데, 오늘 수사의 쟁점을 짚어볼까요?

[리포트]

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잠시 뒤인 오전 9시 30분쯤 이곳 특검 사무실에 출석합니다.

강남역 근처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는 이른 아침부터 경찰 경력이 배치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오늘 김 지사에 대한 수사가 이번 특검 수사의 가장 큰 분수령이란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경찰 조사 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오늘은 피의자 신분입니다.

김 지사는 우선 드루킹의 댓글 조작에 대한 업무 방해 공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승인 또는 지시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존재와 성능을 사전에 알았다고 판단한 겁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드루킹과 만난 사실은 있지만, 킹크랩은 본 적도 없기 때문에 댓글 조작과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부분도 주장이 엇갈립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6.13 지방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지난해 12월 드루킹 측에 센다이 영사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 역시 말이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드루킹 측이 영사 자리를 제안받았다고 주장한 시점은 지방선거 6개월 전인데, 이 당시는 선거 출마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때라는 겁니다.

이밖에 김 지사와 드루킹의 관계가 단순한 정치인과 지지자의 관계인지, 아니면 정책 자문을 주고받은 정치적 동반자 관계인지 여부도 수사 대상입니다.

결국 오늘 수사는 특검팀이 그동안 조사한 수사자료를 통해, 김 지사를 상대로 이 같은 쟁점 사항들을 얼마나 입증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수사는 특검팀의 1차 수사기한이 이번달 25일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고 확인해야 할 부분도 많은만큼,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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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김경수 지사 피의자 신분 소환…특검 수사 분수령
    • 입력 2018-08-06 07:02:18
    • 수정2018-08-06 07: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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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40일 넘게 달려온 특검 수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강병수 기자, 잠시 뒤면 김 지사가 출석할텐데, 오늘 수사의 쟁점을 짚어볼까요?

[리포트]

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잠시 뒤인 오전 9시 30분쯤 이곳 특검 사무실에 출석합니다.

강남역 근처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는 이른 아침부터 경찰 경력이 배치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오늘 김 지사에 대한 수사가 이번 특검 수사의 가장 큰 분수령이란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경찰 조사 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오늘은 피의자 신분입니다.

김 지사는 우선 드루킹의 댓글 조작에 대한 업무 방해 공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승인 또는 지시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존재와 성능을 사전에 알았다고 판단한 겁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드루킹과 만난 사실은 있지만, 킹크랩은 본 적도 없기 때문에 댓글 조작과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부분도 주장이 엇갈립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6.13 지방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지난해 12월 드루킹 측에 센다이 영사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 역시 말이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드루킹 측이 영사 자리를 제안받았다고 주장한 시점은 지방선거 6개월 전인데, 이 당시는 선거 출마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때라는 겁니다.

이밖에 김 지사와 드루킹의 관계가 단순한 정치인과 지지자의 관계인지, 아니면 정책 자문을 주고받은 정치적 동반자 관계인지 여부도 수사 대상입니다.

결국 오늘 수사는 특검팀이 그동안 조사한 수사자료를 통해, 김 지사를 상대로 이 같은 쟁점 사항들을 얼마나 입증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수사는 특검팀의 1차 수사기한이 이번달 25일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고 확인해야 할 부분도 많은만큼,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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