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석탄 운반 의혹 선박, 포항 정박”…외교부 “러시아산 적재” 확인

입력 2018.08.07 (17:11) 수정 2018.08.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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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를 통해 북한산 석탄을 실어나른 의혹을 받고 있는 선박 1척이 포항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해당 선박 검색 결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혐의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산으로 위장수출해왔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어 단속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 신항 제 7부두에 머물고 있는 '진룽호'입니다.

이 선박은 지난 4일 오전 9시 24분 포항에 입항한 뒤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의혹으로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미국의 소리,VOA는 "진룽호가 지난 1일 러시아의 나홋카 항에 머물렀으며 검은색 물질 바로 옆으로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송은 이어 "이를 토대로 볼 때 진룽호는 러시아에서 석탄을 싣고 포항에 입항한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진룽호는 샤이닝 리치호와 안취안저우 66호 등과 함께 한국에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선박 중 하납니다.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 RFA는 북한 내 한 무역상의 말을 인용해 국제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무역회사들이 러시아로 석탄을 보낸 뒤 서류를 위장해 다른 나라에 수출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위장 수출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21호가 채택된 2016년부터 이뤄져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대해 외교부는 이번에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의혹을 받는 선박 '진룽호'는 러시아산 석탄을 적재하고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9건의 반입사례를 조사하고 있다며 과도한 해석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러시아산으로 판단한 근거는 서류를 통한 확인에 불과해 대북 제재 감시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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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석탄 운반 의혹 선박, 포항 정박”…외교부 “러시아산 적재” 확인
    • 입력 2018-08-07 17:14:57
    • 수정2018-08-07 17: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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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를 통해 북한산 석탄을 실어나른 의혹을 받고 있는 선박 1척이 포항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해당 선박 검색 결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혐의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산으로 위장수출해왔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어 단속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 신항 제 7부두에 머물고 있는 '진룽호'입니다.

이 선박은 지난 4일 오전 9시 24분 포항에 입항한 뒤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의혹으로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미국의 소리,VOA는 "진룽호가 지난 1일 러시아의 나홋카 항에 머물렀으며 검은색 물질 바로 옆으로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송은 이어 "이를 토대로 볼 때 진룽호는 러시아에서 석탄을 싣고 포항에 입항한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진룽호는 샤이닝 리치호와 안취안저우 66호 등과 함께 한국에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선박 중 하납니다.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 RFA는 북한 내 한 무역상의 말을 인용해 국제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무역회사들이 러시아로 석탄을 보낸 뒤 서류를 위장해 다른 나라에 수출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위장 수출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21호가 채택된 2016년부터 이뤄져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대해 외교부는 이번에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의혹을 받는 선박 '진룽호'는 러시아산 석탄을 적재하고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9건의 반입사례를 조사하고 있다며 과도한 해석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러시아산으로 판단한 근거는 서류를 통한 확인에 불과해 대북 제재 감시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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